[포토에세이]5년의 침묵… 600년 역사가 깨어난다

입력 2013-03-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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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복원 현장

▲600년 서울의 역사를 상징하는 숭례문. 지난 5년 화마의 상처를 딛고 서울의 야경과 함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 4월 조선왕조의 상징이자, 우리역사의 증인이며 문화의 중심인 국보 1호 숭례문이 5년간의 복원공사를 마치고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일제시대에 소실된 53m 동쪽 성곽과 16m 서쪽 성곽이 새롭게 복원되었다.

숭례문의 역사는 태조 4년(1395) 시공해 3년에 걸쳐 완성됐다. 서울에 남아 있는 최고(最古) 목조 건축물로 역사성과 상징성 덕분에 1962년 12월 20일 국보 1호로 지정됐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때 화마에도 불타지 않아 고려 말·조선 초의 건축양식을 간직하고 있다. 올 4월 조선왕조의 상징이자, 우리역사의 증인이며 문화의 중심인 국보 1호 숭례문이 5년간의 복원공사를 마치고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전통 기법과 양식에 따라 천연 안료를 사용해 복원된 처마.

숭례문의 역사는 태조 4년(1395) 시공해 3년에 걸쳐 완성됐다. 서울에 남아 있는 최고(最古) 목조 건축물로 역사성과 상징성 덕분에 1962년 12월 20일 국보 1호로 지정됐다. 임진왜란, 병자호란 때 화마에도 불타지 않아 고려 말·조선 초의 건축양식을 간직하고 있었다.

▲서예가 소헌 정도준 선생의 친필 복구 상량문이 문주 천장에 쓰여 있다.

전소되기 이전의 숭례문은 세종 29년(1447), 성종 10년(1479)에 고쳐 지은 것으로 크고 작은 개축을 거치며 600여년의 세파를 견뎠다. 그러나 지난 2008년 2월 10일 숭례문 2층 누각에서 시작된 불은 600여년의 역사를 송두리째 앗아갔다.

▲한 시민이 복원된 숭례문을 지켜보고 있다.

현재 숭례문 복구공사는 96%까지 완성 됐으며 1960년대에 잘 못 수리된 것을 ‘조선고적도보’ 등 고증에 따라 바로 복원했다. 지붕 용마루 길이는 15.7m 길이를 16.6m로 늘였으며 1층 추녀마루의 지붕의 잡상은 8개에서 7개로 줄었다. 지반은 30~50cm 정도 낮아졌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내부도 옛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화재의흔적을 안고 있는 그을린 목재 중 손상된 부분을 잘라낸 뒤 다시 사용했다.

이번 복원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성곽이다. 일제 시대에 사라졌던 동편 성곽은 53m, 서편 성곽도 16m까지 복원했으며 동측 계단측은 5m로 2배 가까이 넓어졌다. 숭례문이 덩그러니 홀로 선 건축물이 아니라 서울을 드나들던 대문이라는 원 취지를 반영했다. 또한 성문 윗부분 홍예 천장은 용 그림으로 되살아났으며, 문루는 화재 흔적은 안고 있는 목재의 90%를 그대로 사용해 원형을 보존했다.

▲문화재청 관계자가 이번 복원에서 가장 많이 신경을 쓴 방재시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화재로 소실되었기 때문에 이번 복원에서 가장 많이 신경 쓴 점은 바로 방재시설이다. 문화재청은 스프링클러와 폐쇄회로(CCTV), 화재감지기를 설치하고 이를 조정하는 관리동에만 17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

다 타버린 옛 숭례문의 부재 하나 하나에 담겨 있던 예술적, 역사적 가치를 그대로 다시 되살릴 수는 없다고 말하는 이도 있을지 모르지만 1만 6천 명이 심혈을 기울여 하나하나 손으로 깎고 다듬어 5년만에 제 모습 찾아가는 숭례문은 우리의 가슴 속에,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도 영원히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자 국보1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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