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콘 궈타이밍 회장, 공장 자동화에 승부수 (종합)

입력 2013-03-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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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올해 5000명 기술인력 채용… 탈중국화 가속화 신호탄?

▲궈타이밍 팍스콘 회장이 대만에서 올해 5000명의 기술인력을 신규 채용하는 등 공장 자동화에 승부수를 걸었다. 업계에서는 팍스콘이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궈타이밍 회장이 지난해 6월18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팍스콘의 궈타이밍 회장이 공장 자동화에 승부수를 걸었다.

팍스콘은 모국인 대만에서 올해 5000명의 기술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최근 수년간 회사의 대만 채용 규모 가운데 가장 큰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신규 채용인력 대부분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자동화, 회로 디자인, 로봇 관련 전공자 등이며 대만 남부 가오슝의 소프트웨어연구개발단지나 중부에 위치한 로봇리서치부서, 타이베이 외곽 본사의 개발부서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중국이 주요 생산거점인 팍스콘은 현지에서 지난 수년간 종업원들의 잇따른 자살과 혹독한 근무환경에 따른 노사갈등, 인건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팍스콘은 인건비가 비교적 저렴한 중국 내륙으로 눈을 돌렸으나 팍스콘 공장이 있는 쓰촨과 허난성 등에서도 지난 6년간 근로자 평균 임금이 120%나 상승했다.

중국은 또 고령화로 노동가능인구(15~59세)가 지난해에 9억3700만명으로 전년보다 345만명 줄었으며 이런 추세는 203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궈타이밍 회장은 산업용 로봇 도입 등 공장 자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궈 회장은 이미 2년 전에 오는 2014년까지 100만대의 로봇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이미 회사는 1만대의 로봇을 도장과 용접, 기타 조립과정에 투입했다.

팍스콘이 지난달 중국 일부 공장에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신규 채용을 중단한 상태에서 대만에서 대규모 기술인력을 채용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탈중국화 전략을 가속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궈타이밍 회장은 지난 1974년 팍스콘의 모회사인 혼하이정밀을 설립했다. 당시 자본금은 7500달러(약 820만원), 종업원은 10명에 불과했다.

궈 회장은 탁월한 영업력과 고객의 비밀을 철저히 지키는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를 세계 굴지의 위탁생산업체로 키웠다.

그는 지난 1988년 중국 선전에 첫 공장을 세우고 낮은 인건비에 기반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샤프 인수가 가격에 대한 이견으로 무산되는 등 경영전략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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