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적합업종 외풍 비껴가…스타벅스 ‘나홀로 호황’

입력 2013-01-31 09: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명동 인근에만 11개째 매장 오픈…"3년내 매장 200개 이상 열것"

▲스타벅스 명동역점

이석구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의 공격 경영이 매섭다. 중소기업적합업종의 외식업 확대가 가시화되면서 커피전문점 업계가 몸을 낮추는 것과 달리 적극적인 출점 전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 30일 스타벅스는 명동 밀리오레 인근 대로변에 5층 규모의 명동역점을 오픈했다. 명동 인근에만 11개째 매장을 연 것 이다.

스타벅스는 오는 3월 31일까지 명동 인근 매장에서 커피를 먹고 10개 도장을 완성하면 톨 사이즈 음료 한잔을 무료 제공하는 등 명동점 오픈을 기념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바로 스타벅스 명동점 옆에 있는 이디야커피 명동역점 가맹점은 일시적으로 매장이 텅 비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경쟁사(스타벅스)가 가맹점 바로 옆에 매장을 열게되면 담당 프로바이저가 프로모션 등을 계획해 대응한다”고 밝혔지만 업계는 스타벅스가 타 커피전문점 바로 옆에 매장을 열어 경쟁사를 고사시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타벅스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일종의 다윗(중소 커피전문점)과 골리앗(스타벅스)의 싸움인데 스타벅스는 직영체제이고 외국계라는 점에서 규제에 제외되고 있다”며 “최근 출점 속도를 높이기 시작한 스타벅스를 동네 커피 전문점이 당해낼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엔제리너스커피, 카페베네, 투썸플레이스, 탐앤탐스, 할리스 등 가맹본부에 대해서 500m 이내 신규출점을 금지했지만 직영점만 낸 스타벅스에 대해서는 이 법을 적용하지 못했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남발해 기존 가맹점주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한다면 공정위의 조정이 필요하지만, 직영점은 본사 판단 하에 자신의 물자를 들여 하는 개인사업이기 때문에 공정위가 나서기 어렵다는 이유다.

앞으로 스타벅스는 현재 매장 500개로 2016년 매장 700개를 열기 위해 3년 내 매장 200개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주요 거점 포화로 출점할 곳이 마땅하지 않은 스타벅스로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경쟁사 매장을 뺏는 등 ‘지역 사회와 상생한다는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신규 직영 매장 102개를 열었다”며 “올해도 지속 성장이라는 전략을 더욱 체계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그 많던 카드 모집인 어디로…첫 5000명 선 붕괴
  • '주가 급락' NCT·김희철 원정 성매매·마약 루머…SM 입장 발표
  • 윤민수, 전 부인과 함께 윤후 졸업식 참석…사진 보니
  • 6월 모평 지난 ‘불수능’ 수준…수험생들 “어려웠다”
  • 비트코인, 美 고용 지표 둔화 속 7만1000달러 일시 터치…5월 비농업 지표 주목 [Bit코인]
  • 트럼프 틱톡, 개설 사흘 만에 팔로워 500만…35만 바이든 캠프 압도
  • 현충일 ‘초여름 더위’ 지속…전국 곳곳 소나기 소식
  • 김호중 후폭풍 일파만파…홍지윤→손호준, 소속사와 줄줄이 계약 해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8,156,000
    • +2.25%
    • 이더리움
    • 5,269,000
    • +0.5%
    • 비트코인 캐시
    • 669,500
    • +4.04%
    • 리플
    • 727
    • +0.55%
    • 솔라나
    • 240,100
    • +4.16%
    • 에이다
    • 638
    • +0.63%
    • 이오스
    • 1,119
    • +1.73%
    • 트론
    • 157
    • -0.63%
    • 스텔라루멘
    • 148
    • +2.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350
    • +3.37%
    • 체인링크
    • 24,890
    • +1.51%
    • 샌드박스
    • 646
    • +3.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