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새고 균열까지…세종정부청사 "너무하네"

입력 2013-01-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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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9시40분경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실 천장에 물이 새 농림부 공무원들이 서둘러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

세종시 정부청사가 부실시공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세종청사 5동에 자리 잡고 있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실 비서실과 일부 집무실 천장이 28일 오전 9시40분경 물이 새는 누수 현상으로 물 폭탄을 맞았다. 농림식품부 직원들은 급히 물 새는 것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누수 양이 많아 복구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세종청사를 관리하는 세종청사관리소는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며 스프링클러가 동파돼 물이 샌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세종청사 누수 현상이 이번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전한 2동 세종청사에서도 물난리가 난적이 있다. 또 4동에 있는 기획재정부도 지난달 26일과 지난 4일 각각 동파로 인한 물난리를 겪은 적이 있다.

이날 장관실 물 폭탄을 맞은 농림수산부 세종청사 건물은 지난 1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세종청사 내 사무실 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이 국내 권고 기준보다 최고 10배 이상 나와 가장 공기 질이 좋지 않은 곳으로 나왔다. 이에 따라 환경호르몬 억제를 위해 최근 난방 온도를 정부규제 18도 이하보다 높게 틀고 있어 농림식품부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더위를 호소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동파 추정사고가 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세종청사 근무 공무원들의 말이다.

세종청사 6동에 있는 국토해양부 건물 외관도 하얀 시멘트가 덕지덕지 칠해져 있다. 외관 균열로 인한 보수공사로 외관 이곳저곳이 땜질해 있는 것이다. 세종정부청사는 새로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가운데 균열이나 물 누수 등 부실공사 징후가 농후하다.

건설업계에서는 정부가 선거를 의식해 무리한 세종청사 공사기간 단축으로 부실공사를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장마철 비가 내리는 가운데 건설사가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빗 속에도 레미콘 타설을 강행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세종시 첫마을 1, 2, 3단지 아파트 주민들도 누수 현상과 정전사태 등 부실공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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