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당주의 계절] 배당주펀드 투자 노하우

입력 2012-11-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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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주펀드, 배당에 경기방어까지‘매력 덩어리’…‘시중금리+α’ 수익 추구하는 장기 투자에 적합

#인천에 사는 사회 초년생 김희선(26)씨는 최근 배당주펀드 가입을 두고 고민이 많다. 연말 배당 효과를 노리고 투자하려 했지만 환매·판매 수수료를 떼고 나면 손에 쥐는 건 별로 없다는 지인의 충고 때문이다. 경기침체 우려감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직접투자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김씨가 배당주펀드에 지금 가입해도 되는 것일까.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편입 종목의 시세 차익과 배당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배당주의 매력 때문이다.

특히 펀드의 경우 여러 개의 고배당 종목에 나눠 투자할 수 있어 분산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배당주의 주가 하락폭이 시가배당률 이상으로 떨어지지만 않으면 목표했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하락장에서도 배당금으로 주가 하락분을 만회할 수 있어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필수소비재, 통신 등과 같은 고배당 업종은 경기 방어적 성격이 짙다.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갖춘 셈이다.

문제는 투자 기간이다. 만약 김씨처럼 연말 배당 효과만 노리고 가입하는 90일 미만의 단기 투자자라면 수익금의 70%를 환매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여기에 1.5~5.8% 판매 보수까지 합치면 손에 쥐는 건 ‘제로(0)’에 가깝다.

그러나 장기투자라면 말이 다르다. 지급받은 배당금을 재투자해 복리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배당주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8일 기준 7.22%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일반주식형펀드(3.45%)를 2배 이상 웃도는 성적이다.

기간은 길면 길수록 더 좋다. 배당주펀드의 3년 수익률은 20.50%에 달한다. 인덱스펀드(26.90%)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배당주펀드는 3년 이상을 내다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개별 펀드별로는 배당주펀드의 대표주자 ‘신영밸류고배당’이 3년 수익률 32.69%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세이스타일인덱스’(31.59%), ‘동부아이사랑고배당 1’(31.38%), ‘세이고배당’(31.21%), ‘하이굿초이스배당 1’(30.38%) 등도 30%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배당포커스 1’(29.93%), ‘마이다스퇴직연금배당 자 1’(29.57%),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 자’(27.47%), ‘HDC현대히어로-알짜배당’(26.97%), ‘삼성퇴직연금액티브배당 자 1’(24.80%)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장기투자로 마음을 먹었다면 그 다음으로는 자신의 투자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배당주펀드는 변동 장세에서는 이익 안정성이 높지만 상승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액티브펀드(적극적으로 주식을 편입해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보다 수익률이 뒤처질 수 있다. 초과 수익을 원하는 공격적 투자자보다‘시장금리+α’ 성적을 추구하는 중립적 투자자에게 더 적합하단 의미다.

그렇다면 어떤 펀드가 좋은 펀드일까. 전문가들은 시가배당률에 중점을 두고 운용되는 펀드가 좋은 펀드라고 정의한다.

올해 상장사들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31%다. 그러나 시가배당률이 평균(1.31%)에도 미치지 못하는 배당주펀드가 절반 가까이 된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를 대거 편입하는‘무늬만 배당주펀드’인 셈이다.

이 펀드들은 상승장에서 큰 수익을 내지만 하락장에서는 대형주 낙폭을 고스란히 흡수한다. 배당수익이 무용지물이 되는 것도 모자라 배당주펀드의 가장 큰 매력인 '안정성'이 떨어진다.

펀드의 편입종목이 너무 중소형주 쪽으로만 쏠리지 않았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중소형주에 고배당 종목이 많지만 과도한 쏠림은 오히려 수익률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상승상이나 하락장 상관 없이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내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저금리, 저성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배당주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단기적인 접근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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