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오류’신뢰회복 … MK 나섰다

입력 2012-11-0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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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지언론에 사과 글·보상 등 본격진화

남양연구소 인력·조직혁신 품질경영 강조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이 미국시장 연비 오류와 관련해 본격적인 진화에 나섰다.

정 회장이 직접 연구개발의 핵심인 남양연구소의 ‘대대적 쇄신’을 언급하고 철학처럼 여겨온 ‘품질경영’을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회사측은 미국시장 연비 하향조정과 관련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앞서 회사측은 지난 2일 미국 환경청의 ‘연비 오류’ 지적에 따라 현지 판매모델 60%(13종)의 연비를 하향조정한 상태다.

첫 번째 대응은 미국 현지법인(이하 HMA)에서 시작했다. HMA는 환경청 연비 지적에 따라 곧바로 20개 판매모델 가운데 13종의 연비를 수정했다. 이미 판매된 해당모델(90여만대)에 대해서는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 대당 연간 약 88달러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캐나다에서 팔린 12만여대 역시 같은 프로그램으로 보상을 받게 된다.

오류와 관련해서도 현지언론에 바로 알렸다. 각 언론매체에 ‘사과의 뜻’을 담은 광고도 발빠르게 게재했다. 명백한 사실에 대해 숨길 것이 없다는 의미다. 알릴 것은 알리고 사과하며 이에 대한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한 셈이다.

안방인 한국시장에서도 대대적인 대응에 나섰다. 파장이 국내는 물론 다른 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몽구 회장 역시 다시 한 번 대대적인 품질경영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남양연구소의 인력과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혁신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이를 통해 연비를 비롯한 다양한 성능과 내구성 점검에서 기술적인 문제점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정몽구 회장은 물론 HMA와 남양연구소, 서울 본사 등이 전사적으로 이번 연비 오류 사태를 진화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이번 현대기아차의 연비 오류는 일본 토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와 엄연히 구분된다. 회사측도 이를 강조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토요타는 지난 2010년 리콜 당시 결함 사실을 감추고 늑장 대응을 고집해 문제가 커졌다.

반면 현대차는 이번 연비 오류로 인해 △다치거나 사망한 인명 피해가 없고 △품질과 관련한 이슈가 아니었으며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는 점을 강조한다.

반면 이번 연비 조정으로 인해 내년도 현지 시장판매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연비와 품질의 내구성 등을 앞세워 미국시장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인센티브를 줄이며 제값받기 전략도 펼쳐왔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노후차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경쟁회사 신모델도 연달아 나온다. 여기에 이번 연비 오류가 더해지면서 현지 마케팅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 이상 높은 연비만 앞세우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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