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추격하자” … 일본차 대반격

입력 2012-10-18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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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가 자사 중형 세단을 앞세워 현대차 그랜저 추격에 나섰다. 쏘나타를 타고 있지만 향후 그랜저 구입을 염두에 둔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닛산은 17일 알티마를 새롭게 선보였다. 1993년 북미시장을 위해 개발한 닛산의 대표적인 중형세단이다. 새 모델은 최근 자동차 유행코드를 최대한 반영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엔진 라인업은 2.5와 3.5 두 가지. 넉넉한 배기량을 지녔지만 새로운 트랜스미션을 얹으면서 연비도 크게 개선했다.

연말께는 혼다의 중형세단 어코드가 이 시장에 가세한다. 이 차 역시 닛산 알티마와 가격과 배기량, 출력 등에서 동급이다. 그랜저를 겨냥한 일본차가 하나 더 늘어나는 셈이다.

이처럼 일본 중형세단이 속속 등장하며 국산 준대형차와 경쟁구도를 갖추고 있다. 이들은 각각 자사에서 가장 판매가 좋은 이른바 ‘볼륨 모델’이다. 최근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2000년대 중반, 수입차시장 베스트셀러였던 일본차는 2008년 리먼쇼크 이후 부진을 이어왔다. 엔고 현상을 시작으로 일본 대지진과 대규모 리콜 사태 등이 원인이었다. 나아가 모델 체인지를 눈앞에 둔 구형 모델인 탓에 판매가 부진했다. 그러나 최근 새 모델이 속속 등장하며 상품성과 디자인 등을 크게 개선하고 있다.

이들이 현대차 그랜저를 겨냥하는 이유는 뚜렷하다. 대부분 운전자들이 하나의 브랜드를 선택하면 이후 차를 교체할 때 다시 해당 브랜드를 찾는다. 이른바 브랜드 추종성이다. 때문에 국내에 가장 많이 팔린 중형세단 쏘나타 고객 대부분은 차를 업그레이드하면서 그랜저를 염두에 둔다.

일본 메이커들이 노리는 타깃층이 바로 이들이다. 일본 중형차들은 쏘나타 고객이 잠재적으로 희망하고 있는 ‘수입차’라는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나아가 그랜저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싸다는 구매력도 지니고 있다.

가격대 역시 절묘하다. 일본 중형차들은 쏘나타와 그랜저 사이에서 그랜저에 가깝게 포진하고 있다. 연말에 등장할 혼다의 9세대 어코드 역시 앞서 선보인 이같은 판매전략을 고스란히 벤치마킹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시장은 타깃 마케팅이 기본이다”며 “그랜저 가망 고객의 경우 일본 브랜드의 중형세단의 잠재적 고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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