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통합 출범 3년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노조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따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김태흠 국회의원(새누리당·충남 서천·보령)이 LH공사로 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공사는 지난 2009년 통합 했지만, 노조는 아직 주공노조와 토공노조로 분리·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배분 등 양측의 갈등양상이 지속되면서 통합효과를 희석시키고 있는 셈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상 복수 노조는 가능하다. 주공노조와 토공노조는 각각 3274명과 2010명이 가입해 자체 재원(조합비) 조달을 통해 제각각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LH는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라는 두 공기업이 통합한 특수한 경우인 만큼 노조통합은 문화적 통합, 화학적 결합이라는 상징성이 있다는 게 김 의원측의 주장이다.
특히 LH는 2011년 기준 자산규모 148조원의 우리나라 최대의 단일회사이고, 최대의 공기업으로 회사가 통합했는데 노조를 따로 운영한다면 노조간 갈등이나 정치적 이권이 있다는 것 이라는 게 김 의원의 시각이다.
김 의원은 “최근 뽑은 신입사원들은 LH라는 회사에 입사했는데, 주공노조에 들어가야 하는지, 토공노조에 들어가야 하는지 혼란스럽지 않겠나”라며 “출범 3년이지났는데 옛 출신 조직으로 나뉘고 서로 하나가 되지 못한다면 LH공사는 재무적인 결합밖에 이루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지송 LH 사장은 “17년 다른 조직에서 일하던 사람이 통하기 쉽지 않더라”며 “다행이 최근 양측 노조가 통합 필요성을 인지하고 협상을 통해 해결하자고 합의했다.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