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빠진 아우크스부르크, 최하위 위기

입력 2012-09-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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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구자철이 부상으로 빠진 아우크스부르크가 4라운드 1.FSV 마인츠 05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패하며 결국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4라운드까지 1무 3패. 팀 득점은 단 1골에 머물러 있고 실점은 무려 7골이다.

사실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가 강등을 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후반기에 임대로 영입한 구자철의 맹활약이었다. VFL 볼프스부르크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돼 15경기에 출장했고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전반기 볼프스부르크 소속으로 12경기에 출장해 득점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구자철을 한 시즌 더 임대한 것은 당연한 선택일 수밖에 없었다. 볼프스부르크는 올시즌 역시 공격적인 보강을 하며 구자철의 입지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였던 만큼 이미 적응을 끝낸 아우크스부르크에서 한 시즌을 더 보내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올바른 선택이었다.

하지만 2라운드 샬케 04와의 원정 경기에서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며 부상자 명단에 오른 구자철이 향후 6~8주간의 휴식이 필요한 만큼 아우크스부르크 역시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공격 전개다. 구자철이 뛴 1, 2라운드에서 팀은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 샬케에게 연패를 당하긴 했지만 아우크스부르크 선수들 중 구자철의 활동량은 단연 돋보였다. 그가 빠진 중원에서 아우크스부르크는 중원에서 공을 안정적으로 배급해 줄 수 있는 선수가 보이지 않았고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팀 공격을 일선에서부터 커버해 줄 선수도 눈에 띄지 않았다.

구자철의 공백은 토르스텐 외를과 얀 모라벡이 번갈아 맡았다. 하지만 이선 공격수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도 일차적인 수비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구자철의 공백을 메우기는 무리다. 태생이 공격수인 외를은 등지고 하는 플레이에는 능하지만 최전방 공격수와의 연계 플레이에는 아쉬움이 있고 모라벡 역시 세밀한 플레이나 승부근성이 구자철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구자철이 복귀할 수 있는 시점은 빨라야 9라운드 함부르크와의 홈경기다. 회복 기간 등을 감안하면 9라운드 출전도 사실 쉽지 않아 보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 없이 향후 4~5경기를 치러야 하는 셈이다. 다행히 이 기간동안 강팀들과의 대결은 피한 상태지만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승수를 쌓지 못하면 아우크스부르크는 오히려 더 큰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일단 홈에서 바이어 레버쿠젠, 베르더 브레멘, 함부르크 SV 등과 대결하고 1899 호펜하임, 1.FC 뉘른베르크 등과는 원정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레버쿠젠과 브레멘 등은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긴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아우크스부르크를 앞서는 팀들이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부담스러운 팀들이다.

비록 구자철이 스쿼드를 비운 사이 강팀들과의 대결은 잡혀있지 않지만 아우스크부르크는 구자철이 복귀하기 이전까지 되도록 많은 승점을 쌓아야만 한다. 지난 시즌에도 전반기에 최하위로 떨어지며 잔류를 확정짓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던 바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다.

객관적인 전력상 올시즌 유력한 강등 후보는 차두리의 소속팀 뒤셀도르프를 비롯해 SC 프라이부르크, 마인츠,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아우크스부르크 등이다. 이 중 프랑크푸르트는 4전 전승으로 선두권에 올라있고 나머지 팀들도 1승씩을 거두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아우크스부르크만이 무승으로 최하위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현재 강등권인 VfB 슈투트가르트와 호펜하임은 강등권으로 분류될만한 전력이 결코 아니다. 장기 레이스인 만큼 이들은 곧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구자철의 복귀 외에는 큰 전력 상승 요인이 없는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구자철의 복귀 이전까지 얼만큼의 승점을 쌓느냐가 잔류를 위한 첫 번째 고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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