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다음 표적은?…구글이냐 아마존이냐

입력 2012-08-2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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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평결 최대수혜 MS?…평결 비판도 잇따라

애플의 다음 표적에 IT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이 삼성전자와의 특허전쟁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애플이 구글의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의 강자로 떠오르는 아마존을 다음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고 미국 주요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애플의 다음 표적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번 특허침해가 인정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가운데 구글이 직접 개발에 관여한 넥서스S가 포함돼 있는데다 삼성의 스마트폰이 구글의 모바일 OS 안드로이드로 구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무료로 배포되기 때문에 피해를 산정하기 어려워 소송이 쉽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이를 감안해 삼성 등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스마트폰을 만드는 제조업체들에 대한 공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실제로 전세계에서 삼성전자와 벌이는 특허소송을 진행중이다.

HTC와 구글의 모토로라모빌리티와의 소송전도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소송을 통해 애플이 구글에 대한 직접 소송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플로리언 뮐러 지적재산권 전문가는 “다른 모바일 제조업체를 겨냥한 애플의 전략이 결실을 보기 시작했지만 아직 진행 중”이라며 “모토로라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인 후 모토로라의 모회사(구글)에 대해서도 공격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뮐러는 이어 “애플로서 다음 표적은 구글이 아니라 구글에 비해 특허무기가 상대적으로 적은 대신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모바일 기기를 대대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아마존이 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번 소송이 마이크로소프트(MS)에 회생의 기회로 점쳐지고 있다.

빌 콕스 MS 윈도폰 마케팅담당 이사는 “현재 윈도폰의 전망이 매우 좋아지고 있다”고 환영했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의 결과로 애플의 특허침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MS의 OS인 윈도폰에 대한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일각에서는 현재 MS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고 있어 큰 영향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번 소송 평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이어지고 있다.

IT전문매체인 씨넷은 배심원들이 애플의 완승을 선언하기 전에 이번 소송결과와 관련된 최악의 시나리오로 애플이나 삼성의 일방적 승리를 꼽았다.

특히 애플이 이기면 소송 ‘아마겟돈(세계 종말에 벌어질 대규모 전투)’에 대비해야 한다고 씨넷은 우려했다.

애플은 삼성에 완벽한 승리를 거두면 주요 안드로이드진영에 대한 소송전에 전력을 다하게 될 것이라는 게 씨넷은 전망했다.

실리콘밸리에서 발행되는 일간신문 새너제이머큐리뉴스는 단기적으로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애플의 각종 특허를 피해 모바일 기기를 만들어야 하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이 폭이 대폭 줄어드는 한편 가격도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더 혁신적이고 다양한 기기들이 개발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에게는 위기이자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콜린 치앤 샌타클래라대학 법대 교수는 “이번 평결로 삼성전자 제품 상당수의 미국 내 판매가 금지될 경우 앞으로 시장에서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매우 혁신적인 기업인 만큼 이번 평결에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이외에도 전 세계에서 소송이 진행 중인데다 이번 평결에 대해서도 항소를 다짐하고 있어 아직 삼성과 애플 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삼성은 이미 지난해부터 다툼이 되는 특허를 우회하는 다자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삼성 평결이 큰 실수인 이유’라는 기사에서 “디자인은 혁신이 아니다”면서 “디자인 문제로 10억 달러 이상을 부담하라는 평결에 놀랐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자인은 패션이며 시즌이 지나면 소멸되고 바뀌는 특징을 가진 지적재산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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