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 정기세일 재미 못봤다

입력 2012-08-02 09:09 수정 2012-08-0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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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한 달로 늘렸지만 매출신장 1%에 그쳐

경기침체의 여파로 백화점 업계가 세일기간을 한 달로 늘렸던 ‘고육지책’이 무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빅3’의 여름 세일기간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에 비해 1%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올 여름 정기세일(6월 29일~7월 29일) 매출이 전년대비 1.8% 신장했으며,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1.6%, 1.2%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세일기간인 17일간의 매출을 비교했을 때에는 롯데와 현대는 각각 2.2%, 3%가 감소했으며, 신세계도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세일기간의 신장률이 두 자릿수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

‘세일기간 연장’이라는 방법으로 매출신장을 꾀했지만 불황에 대한 우려로 꽉 닫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에는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인 경기불황에 세일기간 중 폭염과 호우 등 기상악재도 반영돼 세일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카드 실적에서도 확연하게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백화점 카드승인 실적이 전년동월대비 18.3% 감소했다. 5월에 19.3%가 감소한 데 이은 2개월 연속 하락세다.

협회측은 백화점의 카드승인실적 감소는 고가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백화점의 특성 때문에 소비위축현상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신장을 이끌었던 명품 판매가 주춤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명품 판매 신장률은 각각 12%, 9%대로 나쁜 수준은 아니었지만 지난해(21%, 18.8%)에 비하면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백화점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여성의류 매출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롯데와 현대백화점은 각각 전년대비 0.8%, 2.7%가 줄었고, 신세계도 0.3% 신장에 그쳐 제자리 걸음을 했다.

이에 반해 휴가철을 맞아 아웃도어와 여름용품은 두자릿수의 신장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아웃도어의 매출은 롯데(21%), 현대(15.8%), 신세계(30%) 모두 증가했다.

아울러 윤달로 미뤄진 결혼식에 따라 혼수수요가 늘면서 보석, 시계 등 예물과 가구의 매출도 증가했다. 예물의 경우 롯데와 신세계가 각각 28%, 16%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가구도 각각 14%, 11% 늘어났다.

이와 함께 지속되는 폭염 탓에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도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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