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노사자문위’의 주간 2교대 권고안 거부

입력 2012-07-31 09: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노사 협의체 “주야 8+9시간” 권고, 2교대 본격 시행시점도 갈등

현대자동차 노사가 쟁점 현안인 ‘주간 연속2교대’와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해 노사 양측이 구성한 ‘자문위원단’의 권고안도 묵살되는 등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31일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사측은 올해 임금협상의 핵심안건인 주간 연속 2교대제와 관련해 사측은 기본안을 확정해 제시했다. 사측은 이 기본안을 토대로 추가 조율을 거친 뒤 최종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차 생산공장은 2개조가 낮과 밤에 각각 10시간씩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해부터 ‘밤샘근무 불가’를 앞세워 주간 2교대 근무를 주장해왔다.

사측은 “생산량 보존과 근무효율성 향상”을 앞세워 불가 입장을 밝혔고, 노측은 “야간근무의 비효율성과 근로자의 건강, 인권” 등을 주장하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노사 양측의 협의를 통해 지난해 ‘자문위원단’을 발촉시켰다. 자문위는 이달 19일 사측과 노측의 입장을 감안해 ‘권고안’을 도출해 각각 노사 양측에 전달했다.

회사가 내놓은 주간 2교대는 ‘시행시기’를 제외하고 자문위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했다. 1조가 오전 일찍(6시30분)근무를 시작해 오후 3시10분까지, 2조가 3시1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근무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근무형태는 회사가 지난 노조 집행부와 합의한 내용이기도 하다.

사측은 현재의 주야간 2교대의 생산능력과 생산량을 유지하되 노측이 주장하는 ‘밤샘근무’를 개선키 위한 최선의 대안이라는 입장이다.

또 공장별 생산물량 조정과 유지기준을 위해서는 시간당 생산 대수와 투입인원 산정기준을 마련한 뒤 공장 간 배치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시행시기를 2013년 9월(자문위는 4월 권고)로 못 박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노조측은 사측의 제안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구체적인 시행방법과 시행시기에 대한 반대 입장도 분명히 했다. 노조측은 주간 2교대 근무형태로 8+8시간, 시행시기 2013년 1월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앞서 자문위는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전체적인 기조에 합의한 뒤 10월 말까지 세부사항에 합의하고, 2013년 4월1일부터 본격 시행”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이와 관련해 31일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 양측이 협의를 통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자문위가 7월초 대안을 내놓았다고 말하고 “(시행시기를 제외하면)사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이 자문위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자문위는 노사 양측이 협의를 통해 구성됐다. 노측이 자문위의 권고에 반발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현대차 노조 교육선전실 관계자는 “주간2교대 근무를 주장하는 것은 야간근무의 비효율성과 근로자의 건강, 인권 등을 감안한 제안이다”고 말하고 “사측의 주장대로 새벽 6시에 출근하거나 밤 1시에 퇴근하는 방식은 지금과 다를 게 없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174,000
    • -2.47%
    • 이더리움
    • 5,322,000
    • -1.97%
    • 비트코인 캐시
    • 647,000
    • -5.13%
    • 리플
    • 730
    • -1.48%
    • 솔라나
    • 232,700
    • -1.44%
    • 에이다
    • 634
    • -2.16%
    • 이오스
    • 1,123
    • -3.85%
    • 트론
    • 155
    • +0.65%
    • 스텔라루멘
    • 149
    • -3.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00
    • -1.91%
    • 체인링크
    • 25,450
    • -0.93%
    • 샌드박스
    • 619
    • -2.9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