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中 제치고 ‘미국의 공장’으로 부상

입력 2012-06-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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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임금·FTA 등으로 제조업 경쟁력 상승

멕시코가 저렴한 인건비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힘입어 중국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제품 공급처로 부상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미국이 멕시코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다.

멕시코는 지난 10년간 중국과 일본의 임금이 꾸준히 오른데다 페소화 가치가 하락에 힘입어 제조업의 경쟁력을 키웠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물가를 감안한 멕시코의 실질 임금상승률은 지난 2005년 이후 연 평균 0.4%에 그쳤다.

이는 브라질, 콜롬비아와 우루과이 등 중남미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ILO는 평가했다.

일본 닛산자동차는 엔고에 시달리다 못해 태국과 멕시코로 주요 생산라인을 옮겼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지난 6년간 달러에 대해 18% 하락했다.

닛산 멕시코공장은 지난해 60만7087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 이는 전년보다 20% 늘어난 것이다.

헤드폰 제조업체 플랜트로닉스는 이달 “인건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 공장을 폐쇄하고 멕시코 공장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멕시코에 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임금 만이 멕시코의 경쟁력은 아니다.

멕시코는 NAFTA를 포함해 세계 30여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다.

미국과 붙어있는 지리적 이점도 매력이다.

지난 10년간 국제유가가 세 배 가까이 오르면서 아시아에서 미국으로의 운송비 부담이 더욱 가중됐다.

멕시코 진출 기업들은 그만큼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제조업의 성장에 멕시코 경제도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3.5%를 기록하고 수출은 지난해 세웠던 사상 최고치인 350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남미 최대 경쟁국인 브라질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5%에 그칠 전망이다.

경제가 살아나면서 멕시코를 떠났던 국민들도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미국으로 이주한 멕시코인은 1200만명이고 그 중 절반은 불법이민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 2005~2010년에 미국으로의 순이주 인구는 ‘제로(0)’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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