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덮치는 도요타 악몽

입력 2012-03-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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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TSA, 토러스 급발진 위험에 조사 착수…최악의 경우 36만대 리콜해야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가 지난 2009년 도요타를 덮쳤던 리콜 악몽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갑자기 엔진 회전수가 증가하는 등 급발진 위험이 있다는 불만을 접수받아 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NHTSA는 “문제가 된 모델은 2005년과 2006년형 토러스이며 현재 조사관들이 크루즈 제어 케이블 등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기어를 중립이나 주차로 놓은 후에도 엔진 회전수가 4000rpm으로 치솟아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등 급발진 위험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 소비자는 “2005형 토러스는 자주 급가속 현상이 발생한다”면서 “브레이크를 밟고 있지만 차가 심하게 떨리고 좀처럼 엔진 회전수가 줄어들지 않는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소비자는 “교차로에서 빨간 불에 멈추려고 했는데 차가 급가속해 신호를 무시하고 지나친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때는 내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순간이었다”면서 “만일 차들이 많았으면 나는 틀림없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HTSA는 성명을 통해 “문제가 있다는 것이 밝혀질 경우 총 36만대가 리콜 대상에 해당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NHTSA는 아직 해당 문제로 인한 교통사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린다 트랜 NHTSA 대변인은 “만일 차가 급발진할 경우 운전자들은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은 후 기어를 중립으로 놓고 엔진이 멈출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포드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다니엘 피어스 포드 대변인은 “우리는 NHTSA의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라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업계에서는 NHTSA의 조사가 지난 2009년 도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도요타는 당시 운전석 매트 불량으로 가속 페달이 매트에 끼어 급발진하는 사고로 4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도요타는 이로 인해 수년에 걸쳐 총 800만대의 차량을 리콜한 것은 물론 품질과 안전에서 최고라는 이미지가 무너지면서 세계 1위 자동차업체라는 명성을 잃었다.

도요타는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르노 닛산 등에 밀리며 세계 4위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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