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임박설에 후지산 폭발설까지 ‘설상가상’

입력 2012-01-3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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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새해 벽두부터 대지진 임박설과 후지산 폭발설에 휩싸였다.

대지진에 대한 공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지진연구의 최고 귄위기관인 도쿄대 지진연구소가 발표한 연구 결과가 단초가 됐다.

도쿄대 지진연구소는 “도쿄 등 수도권에서 규모 7.0 이상의 직하(直下)형 지진이 4년 내 일어날 확률이 70%”라고 주장했다.

이는 작년 3·11 동일본대지진의 악몽이 가시기 않은 가운데 최근 들어 지진까지 빈번히 발생하면서 대지진 공포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

여기다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는 30일 작년 대지진으로 태평양 플레이트 내부의 힘의 방향이 변해 규모 8의 강한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지진을 일으킨 태평양 플레이트 내부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4~7월까지 20대의 해저 지진계를 설치해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대지진 발생 전 플레이트 내부는 깊이 20km를 경계로 힘이 역방향으로 가해졌지만 대지진 발생 후에는 40km까지 같은 방향으로 힘이 가해졌다.

이에 따라 지진 전에는 20km 부근에서 멈추는 지진도 지진 발생 후에는 깊이 40km까지 플레이트가 갈라져 최대 규모 8의 여진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다 ‘후지산 분화’가 임박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가뜩이나 대지진 재발로 불안한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 오전 7시43분에는 후지산에서 약 30㎞, 도쿄에선 약 100㎞ 떨어진 야마나시현 동부 지역에서 규모 5.5, 진도로는 ‘5약(弱)’의 지진이 발생했다.

도쿄는 진도 3을 기록했다.

29일 저녁까지 같은 곳에서 무려 18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같은 기간 이와테·오이타현 등 일본 북부의 도호쿠 지방, 남부의 규슈 지방에서도 진도 3의 지진이 잇따랐다.

일본 기상청은 후지산 인근의 지진에 대해 “(초대형 지진 발생 확률이 30년 내 88%인) 도카이 지진과의 관련성은 찾아볼 수 없다”고 부인했지만 불안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본 대지진 임박설이 확산하면서 한국인 유학생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쿄에 있는 한 대학에서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박수경 씨는 31일(현지시간) “최근 지진이 잦은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언론 보도만큼 심각한 분위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작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당국의 대비 태세가 강화하다 보니 자칫 외부에선 비상 상황으로 비춰질 수 있다”면서 “사재기 현상 등의 혼란은 찾아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도 섣부른 보도는 서민들의 혼란을 유발할 수 있어 지진과 관련된 소식에는 최대한 신중을 기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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