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삼성' 잡고 中까지…턴어라운드 기대감 '디에스'

입력 2012-01-03 09: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LCD 백라이트유닛 전문 생산업체…LED·옵티컬 본딩 등 신사업 쾌조

액정표시장치 백라이트유닛(LCD BLU) 전문제조업체 디에스는 기존 사업에 더불어 신사업을 동력으로 높이 뛰어 오를 준비를 마쳤다.

BLU생산 원재료 내재화와 공급망 관리로 기존 사업의 경쟁력에 경영 효율성을 더했고 LED 조명 및 원료, 옵티컬본딩 등 신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키코의 부담을 모두 털어내 한결 수월하게 성장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공급망 관리·부품 내작화로 고속성장 = 디에스는 2008년 오인환 대표 취임 이후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각각 8508억원, 9783억원, 1조44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1조원은 가볍게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망관리(SCM)와 부품내작화를 추진한 결과다.

오 대표 취임당시 BLU 사업은 수익성이 떨어지고 매출 성장도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에서 물류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관리할 수 있는 SCM을 도입했다.

예를 들면 납품처에서 들어온 주문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협력업체에 부족한 부품 주문을 자동으로 하는 식이다. 만약 예정된 시간 내에 부품이 도착하지 않으면 다시 한번 주문 확인 메시지가 발송된다.

SCM도입으로 재고는 사라지고 수익성은 향상됐다.

오 대표는 이어 발광다이오드(LED)모듈, 광학필름, 도광판 등 BLU 생산 원재료를 모두 내작화하면서 원가 절감을 꾀했다.

▲디에스에서 생산하는 LED 조명 가로등
◇키코 악재 털고 재도약 준비 = 디에스는 2008년 이후 외형 성장을 이어왔지만 지난 2010년 LCD시장 불황이란 직격탄을 맞으면서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는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LCD 시장 상황이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신사업 분야에서의 성장성도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경영에 부담이 됐던 통화옵션상품 키코를 지난해 말 청산하면서 경영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디에스는 지난해 11월 채권은행인 SC제일은행과 홍콩 소재 계열사 ‘디에스아시아홀딩스(DS ASIA HOLDINGS)’지분 14.99%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디에스는 이자를 포함한 키코 미지급액 604억원 중 218억원을 상환했고 나머지 잔액은 2년6개월 만기 0.375%의 장기 저리대출로 전환, 키코 계약을 종료했다.

또 액면가 1홍콩달러인 홍콩 계열사 주식을 6배인 6홍콩달러에 매각하면서 100억원 가량의 영업외이익이 발생해 재무구조 개선효과도 누리게 됐다.

▲디에스 기술이 적용된 디스플레이 완제품.
◇중국·삼성電 발판으로 턴어라운드 = 디에스 턴어라운드의 핵심은 중국과 삼성전자다.

디에스는 BLU 및 LCM 생상량의 99%를 삼성에 납품하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올해 중국내 생산물량은 6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2013년 가동을 목표로 중국 쑤저우로 LCD공장을 이전하고 있으며 연내 이전이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BLU의 경우 세트 생산공장과의 거리가 공급의 중요한 변수가 되는데 디에스 중국법인은 삼성전자 쑤저우 공장과 5분 거리로 주요 공급처 중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디에스는 이런 측면에서 국내 주력 BLU 생산라인을 모두 쑤저우 중국법인으로 이전했다.

지난해 3분기 디에스 본사가 LCD 수요 감소로 영업이익이 70억원 적자를 냈을 때도 중국법인은 11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었다.

현재 DS 중국법인은 한국 LCD BLU 및 LCM 중국이전에 따라 꾸준한 실적 개선이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원자재의 60% 이상을 내재화 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어 성장을 위한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된다.

BLU라인 중국 이전으로 공간이 생긴 한국 공장에는 신사업 동력인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옵티컬 본딩(LCD 접착용 광학수지)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경기 화성 디에스 본사 전경.
◇LED·옵티컬 본딩 등 신사업 본격화 = 디에스는 LED와 옵티컬 본딩 등 신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LED는 LED 소재와 조명으로 나뉘는데 LED조명에서는 지난해부터 성과가 나오고 있다.

디에스는 지난해 LED 면조명 28종이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통과했고 미국제품인증기관(ETL)로부터 LED 면조명 42종의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미국내 거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필수 인증이다.

이들을 포함해 디에스는 총 96건의 국내외 제품 인증을 획득 했으며 LED 패키지와 SMPS 등 LED 조명 생산을 위한 토털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과 독일 기업에 LED 조명을 공급하고 있으며 맥스라이트사를 통해 미국에도 제품을 공급 중이다.

LED 소재인 형광체는 2010년부터 국책과제로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올해 초부터 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형광체는 kg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LED 핵심물질로 현재는 대부분을 미국과 유럽, 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디에스는 지난해말 지식경제부가 주최한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에 관련 연구성과 및 기술현황 등을 소개한 바 있다.

OLED TV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은 옵티컬 본딩도 시장의 기대를 한껏 높이는 중이다.

옵티컬 본딩은 디스플레이 커버글라스와 액정 사이의 에어갭을 틈 없이 붙이는 기술로 반사현상을 없애고 테두리를 보다 얇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밝은 곳에서도 화면을 보다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기존에 나와 있는 대부분 디스플레이들은 커버글라스와 액정 사이에 에어갭이 있어 밝은 곳에서는 반사 현상 때문에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집단 휴진 거부한 아동병원, 의협 회장 맹비난 "'폐렴끼' 만든 사람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708,000
    • -0.18%
    • 이더리움
    • 5,033,000
    • +1.41%
    • 비트코인 캐시
    • 607,500
    • +0.41%
    • 리플
    • 696
    • +2.96%
    • 솔라나
    • 204,200
    • -0.44%
    • 에이다
    • 583
    • +0%
    • 이오스
    • 931
    • +0.22%
    • 트론
    • 164
    • -1.2%
    • 스텔라루멘
    • 139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850
    • -0.64%
    • 체인링크
    • 20,780
    • -1.38%
    • 샌드박스
    • 540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