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한류’열풍 이끄는 한국거래소]신평호 상무, 해외진출 전두지휘

입력 2011-12-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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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시스템 경쟁력 자신

신평호 한국거래소 본부장보(상무)가 해외사업부문을 맡은지 벌써 7년. 5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35명으로 늘었으며 진출지역은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를 넘어 중앙아시아, 동유럽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한 달에 두번 꼴로 외국을 오가는 힘든 업무이지만 한국거래소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 일이란 생각해 힘든 줄도 모르겠다며 신 상무는 웃는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었냐고 물었다.

신 상무는 "아무래도 첫 진출지였던 말레이시아에서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한국거래소가 처음으로 진출했던 만큼 그 첫 걸음을 불안하게 보는 시선이 많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의사소통에 대한 우려감이 컸다. 신 상무는 "같은 아시아권이지만 언어도 문화도 다른 나라로의 진출은 쉽지 않았다"며 "말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우리가 제대로 해낼 수 있을까는 의구심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우려를 타개하기 위해 신 상무는 말레이시아에서의 볼모(?) 역할을 자처했다.

신 상무는 "당시 1년 동안을 말레이시아에서 머무르며 그들에게 신뢰감를 심어 주기위해 노력했다"며 "이같은 노력은 결국 상공적인 유치로 이어졌고 이는 여타 동남아시아 국가들로의 진출에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의 이같은 성실성과 노력이 다른 나라들로 입소문이 퍼진 것이다.

그 결과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동남아 한국 자본주의 시스템을 수출했고 라오스에는 합작 증권거래소를 설립하는 등 꽤 큰 성과를 거뒀다.

한국거래소는 이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김봉수 거래소 이사장이 제시한 'KRX루트'를 따라 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거래소가 가질 수 있는 강점은 무엇일까? 신 상무는 기술력의 차이라고 설명한다.

신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살펴봤을 때 한국거래소 만큼 훌륭한 인프라를 갖춘 거래소는 없다"며 "한국거래소는 매매, 거래, 시장감시시스템 등 전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만큼 개발은 물론이고 유지, 보수까지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의 강점을 단순히 기술력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신 상무는 말한다. 파란의 한국경제사 속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온 한국거래소의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

신 상무는 “이제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신흥시장 개척뿐만 아니라 증시 선진국으로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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