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해지는 제2금융, 또하나의 '부실 뇌관'(종합)

입력 2011-12-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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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900조·대출 300조…비우량·다중채무자 집중

제2금융권의 성장과 부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900조원에 육박하는 덩치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가계대출. 제2금융권의 대출자들 대부분이 상환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저신용자들이란 이유에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신협, 카드·여신전문, 보험 등을 취급하는 제2금융권의 총자산은 지난 6월말 기준 88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 6월 말의 610조4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3년 사이에 278조7000억원(45.7%)이 늘어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은행의 총자산 증가규모가 179조원(10.3%)가량 증가한 것과 견주었을 때 4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제2금융권 성장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가계대출이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11월 말 289조3000억원이다. 452조원 수준의 은행권 가계대출의 절반이 넘는 규모인 셈이다.

올해 하반기 두 업권의 가계대출 증가율과 증가액을 비교했을 때는 제2금융권이 앞질렀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이 기간 동안 13조5000억원(4.9%) 늘었고, 은행권은 9조6000억원(2.2%) 증가했다.

우려되는 부분은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대부분의 고객이 비우량·다중채무자란 점이다.

이자만 갚거나 대출을 돌려막는 '한계차주'가 속한 5~7등급 약 1200만명은 제2금융권의 주요 고객층이다. 1~4등급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환능력이 떨어져 그만큼 높은 금리를 지급한다.

8~10등급이 이미 연체가 시작된 만큼 5~7 등급이 추가로 부실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여러 금융회사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 역시 주시해야할 부분이다.

최근 개인신용펑가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는 다중채무자들이 연체 직전에 몰린 7등급에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다중채무자 신용등급별 비중은 1~4등급이 5% 이하, 5등급 15%, 6등급 20%로으로 7등급은 30%까지 치솟는다. KCB는 약 300만명을 7등급으로 분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올해와 같은 제2금융권의 부실을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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