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빅3, 현대차 급성장 주역들 줄줄이 빼내간다

입력 2011-12-0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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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책임디자이너 GM으로 복귀, 존 크라프칙 법인장은 차기 포드CEO 물망

▲포드가 차기 CEO 후보로 검토하고 있는 존 크라프칙 현대차 북미판매법인 사장(왼쪽)이 지난 11월 LA모터쇼에서 정의선 부회장과 함께 현대차 새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현대차)
GM과 포드가 현대자동차의 북미시장 급성장을 이끌어 온 핵심 경영진 영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미국시장 점유율이 10%에 육박할 정도로 성공한 디자인과 마케팅 사례를 벤치마킹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포드가 차기 CEO로 존 크라프칙 현대차 북미판매법인 사장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크라프칙 사장은 실직 때 차를 되사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비롯해 아메리칸 풋볼리그의 대규모 광고추진 등 파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현대차의 최근 급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포드 이사회가 보잉사 출신의 전문경영인 ‘앨런 멀랠리’의 후임으로 검토하고 있는 4명 중에 존 크라프칙 사장이 포함됐다. 존 크라프칙 사장은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91년 포드에 입사한 크라프칙은 2004년까지 14년 동안 마케팅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전직 ‘포드맨’이다. 2005년 현대차 북미법인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4년 만에 사장에 올랐고 이후 파격적인 마케팅을 주도하며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이에 앞서 북미시장 인기차종인 YF쏘나타의 디자인을 주도한 미국 테크니컬 센터(HATCI)의 수석디자이너인 ‘필립 잭(Phillip Zak)’은 지난 1월 GM 디자인 책임자로 자리를 옮겼다.

GM유럽의 디자인 총괄을 역임한 그는 2009년 현대차로 영입된 뒤 신형 쏘나타와 아반떼 등에 적용된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를 주도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미국법인에서 마케팅 담당 임원으로 일하던 조엘 에와닉, 크리스 페리 역시 연이어 GM으로 이직하는 등 현대차 북미법인의 주요 인물들이 차례로 회사를 떠났다.

이는 현대차가 GM과 포드 등 빅3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하면서 이들이 현대차 임원들을 연이어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공격적인 영입전이 연구개발분야(디자인)에 머무르지 않고 마케팅 분야까지 확대되면서 향후 미국시장 판도변화 역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의 북미전략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현지화전략을 확대함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 능력있는 인재와 임원들을 꾸준히 영입해왔다”고 말하고 “금융위기 이후 쇠퇴한 GM과 포드 등이 최근 경영정상화를 추진하면서 현대차의 북미전략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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