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장 구원투수 ‘연기금’ 등판 기대

입력 2011-09-2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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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일동안 1조2270억 팔아 급락 하락폭 과해 저가 매수 시도 기대감 지난달에도 기관나서 지수하락 막아

시장의 관심이 ‘기관’에 쏠리고 있다. 끊임없이 터지는 대외 악재에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며 코스피가 사흘 연속 급락하자 증시 ‘구원투수’로 기관, 특히 ‘연기금’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전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44.73포인트(2.64%) 급락한 1652.71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2일과 23일에도 급락세를 보였고 지수는 지난 3거래일간 200포인트 넘게 빠졌다.

이처럼 증시가 큰 폭으로 빠진데는 국내 주식시장의 ‘큰손’ 외국인 역할이 컸다. 8월 이후 ‘셀 코리아(Sell Korea)’를 외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해온 외국인이 지난 3거래일간 1조2270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이끈 것이다.

22일과 23일 1조6696억원을 순매수해왔던 개인도 연이은 폭락에 26일 ‘팔자’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기관은 23일 제외하고는 줄곧 매수세를 유지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기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유럽 재정 위기 불안에 투심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수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것은 ‘기관’뿐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실제로 그동안 증시가 하락할 때마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적극 매수에 나서며 증시 안정을 이끌어왔다. 지난달 23일에도 코스피는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4% 가까이 폭등했다.

여기에 그동안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과했던 만큼 연기금이 저가 매수를 시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 당국 역시 연기금에 주식 투자 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서도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올해 주식 투자 비중을 최대 한도로 확대할 경우 3조원 이상의 주식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민연금은 올해 주식 목표액을 다 썼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연금이 투자 비중을 ±5%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적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8~9배(현재 8.3배, 16일 기준)는 적극적인 매수구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이 연내 국내 주식 투자 비중을 상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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