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우리는 혼자 간다”

입력 2011-09-16 10:19 수정 2011-09-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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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업계 공동개발·기술협력 속

글로벌 완성차 업계 간 공동개발과 플랫폼 공유 등 파트너십이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 만이 독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토모티브 뉴스를 포함한 외신에 따르면 일본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는 향후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소형차 플랫폼 공유에 합의했다. 이에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를 소유한 다임러 그룹은 르노-닛산과 플랫폼 및 기술을 공유하기로 합의했다.

인피니티와 벤츠의 이같은 전략은 점차 확대되는 유럽 및 신흥 시장을 공략키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발비용 절감과 시장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해 서로의 기술을 나눠 갖는다는 전략이다.

소형차의 경우 ‘현지 생산, 현지 판매’가 수익성 향상의 척도인 만큼 인피니티가 벤츠 플랫폼의 소형차를 유럽에서 직접 생산할 경우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에서 생산하게 된다.

유럽 현지에선 이처럼 같은 차를 여러 차회사가 함께 개발해 판매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도요타와 푸조, 시트로엥이 공동으로 개발한 소형차를 도요타는 ‘아이고’, 푸조는 ‘107’, 시트로엥은 ‘C1’ 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팔고 있다. 한지붕에서 개발한 세 쌍둥이다.

특히 글로벌 차업계 선두그룹인 도요타와 포드가 지난 8월 하이브리드 기술에 대한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반면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간의 플랫폼 공유와 지분참여, 핵심부품 공급 등이 하나의 주류로 떠오르는 가운데 현대 기아차 만이 유일하게 독자노선을 걷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현대차는 2002년 일본 미쓰비시와 미국 크라이슬러와 합작해 2.0리터 세타 엔진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한 것이 최근의 유일한 협력행보다.

실예로 프랑스 푸조는 몇해 전, 현대차측에 제네시스 쿠페의 OEM 공급을 타진해왔으나 현대차측이 이를 거부했다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로 여겨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수의 차기업이 기술협력 및 공동개발 등의 의사를 타진해 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경영진에서 부정적인 견해가 많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하면 된다’는 입장이 강한 편”이라고 전했다.

현대차의 이러한 독자노선에는 납득할 만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미 모든 종류의 차를 개발했고 해당 등급에서 기술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별도의 공동개발이 무의미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포드 출신으로 현재 국내 완성차 업계에 몸담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만들지 않은 것은 미국시장을 위한 픽업 트럭 뿐이다”고 말하고 “현재 초소형차부터 고급 대형차까지 모든 라인업을 완성했고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메이커와 공동개발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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