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장 질주 현대차, 현대캐피탈과 공조마케팅 활발

입력 2011-07-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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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마케팅 아이디어 제공…중고차 가격 지지 역할도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와 현대차 등은 지난 3월 이후 미국시장이 현대자동차 글로벌 판매 시장 가운데 중국과 한국을 제치고 가장 큰 시장으로 올라섰다고 22일(현지시간)일 밝혔다.

이는 아반떼(미국 현지명 엘란트라)가 지난 5월과 6월 작년 대비 판매가 140%나 증가하면서 소형차 인기차종인 혼다 시빅과 도요타 코롤라 등을 제치는 등 미국 내 현대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의 미국시장 판매는 1998년 9만대 수준이었으나 작년 53만8000대로 늘었으며 올해 6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자동차 판매 시 제공하는 인센티브 비용도 작년보다 32%나 줄었다. 이는 업계 평균이 11% 감소하는데 그친 것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으로 그만큼 현대차의 경쟁력이 높아진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소나타의 올해 대당 평균 인센티브 비용은 1295달러 정도로 캠리(3460달러)나 혼다 어코드(3076달러) 등 경쟁차종들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이다.

중고차시장에서도 현대차의 약진이 눈에 띈다. 미국에서 중고차를 살 때 시세를 알아보기 위해 가장 많이 참고하는 캘리블루북(KBB)에서 가장 많이 찾아본 차종(승용차 부문)을 조사한 결과 혼다 시빅에 이어 현대차의 아반떼와 소나타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아반떼의 3년 후 잔존가치도 지속적으로 커져 2009년 5월 48%에서 지난 5월 57%로 높아졌으며 내년에는 63%까지 증가해 대표적인 소형차인 시빅이나 코롤라를 넘어설 것으로 현대차는 전망했다.

이처럼 현대차의 중고차 가치를 높이는데 현대캐피탈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종전에는 현금할인을 인센티브 요인으로 활용했으나 이를 금융지원 혜택으로 흡수하면서 중고차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 것. 신차를 살 때 3000달러를 할인해 주면 중고차가격에도 그대로 반영돼 가격형성 때 3000달러 낮은 수준부터 시작하게 되지만 금융혜택은 직접적으로 중고차가격 형성에 영향을 주지 않아 사실상 중고차가격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 온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공조마케팅도 빛을 발하고 있다. 크라프식 현대차 미주 법인 대표는 “금융위기 때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어슈어런스 프로그램(고객이 실직했을 때 차를 되사주는 제도) 아이디어도 HCA 직원이 낸 것”이라며 “매일 만나 아이디어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대차와 함께 성장을 거듭해 미국 자동차 금융할부시장 신차부문에서 HCA의 점유율이 1분기 5.59%나 돼 GM의 사실상 전속 할부금융사인 앨라이와 혼다, 도요타, 포드 등의 전속 할부금융사에 이어 업계 6위 수준으로 올라섰다. 2008년 0.92%로 18위 수준이었다.

또 이는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나 체이스파이낸스 등 은행들과 폴크스바겐과 BMW, 메르세데츠-벤츠 등 유럽계 전속할부금융사들은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자산도 2007년 39억달러에서 지난 5월 기준 97억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 말까지 129억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익도 2009년 600만달러에서 작년 6500만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또 현대차 고객 중 55%가 HCA를 이용, 업계 평균을 웃돌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JD파워의 딜러 만족도 조사 결과 HCA는 2008년에는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으나 최근 웰스파고와 체이스 등 은행들을 제치고 도요타와 혼다, 포드 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회사의 할부금융사들을 바짝 뒤쫓고 있다.

이는 2008년부터 금융위기에도 불구, 장기투자를 시작해 인력을 확충하고 서비스 개선에 노력했기 때문이라는 게 HCA의 설명이다. 2008년 이전에는 금융부문이 자동차 판매에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었으나 지금은 현대차의 지지대 역학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으로 HCA는 만족도의 수준을 업계 3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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