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떨어져도 삼성·하이닉스 웃는다

입력 2011-06-29 11:48 수정 2011-06-2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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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악재 불구, 프리미엄 고가 제품으로 차별화 '높은 가격대 유지'

반도체 D램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6월 중하순에 이어 7월에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하이닉스반도체에게는 호재라는 평가다. 치킨게임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전자 'WIDE IO 모바일 D램'
◇속절없이 빠지는 D램가격 = 지난 28일 반도체 가격정보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DRAM Exchange)에 따르면 6월 중순 이후 1기가바이트(Gb) DDR3(128M×8 1333㎒)와 2기가바이트 DDR3(256M×8 1333㎒) D램 고정거래가는 각각 0.92달러와 1.94달러로 상반월 대비 6.3%(0.06달러), 6.1%(0.12달러) 하락했다.

특히 1기가바이트(Gb) DDR3 D램은 지난해 5월 2.72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후 같은해 12월 중순 이후부터 1달러 선을 밑돌았다. 5월 중순에 1달러 선을 회복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1달러의 벽이 무너지고 말았다.

고정거래가격은 D램 제조사에서 고객사에 납품하는 가격으로 한 달에 두 번 집계된다.

한승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분기 PC수요는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고 1분기 D램 공급이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며 ”최근 D램 현물가격 약세를 보이면서 고정거래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7월에도 하락세를 지속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D램 구매에 대한 PC OEM 업체들의 보수적인 태도, 미국 및 유럽 경제 회복의 둔화, 일본 지진 이후 재고 축적(restocking)으로 인한 미국 및 유럽 지역의 재고 상승 등이 가격하락을 전망하는 이유다.

◇삼성전자·하이닉스, 수익성 악화 불가피하나 치킨게임 승리자 = D램 반도체 가격의 하락은 해당 제품 생산 업체들에 타격을 준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예외는 아니지만 경쟁사와 상황이 다르다.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파워칩·프로모스·난야·이노테라 등 대만업체들은 2분기 D램반도체 가격의 부진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과 하이닉스가 30나노급 D램 공정에서 주로 제품을 생산하는 데 반해 대만업체들은 주로 50∼60나노급 D램 공정에서 양산해, 원가 경쟁력 차이가 커 어려움은 배가되고 있다.

실제 D램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장점유율의 합계는 올 1분기까지 3분기 연속으로 60%를 넘었다.

또 삼성과 하이닉스는 D램 익스체인지에서 가격 책정을 기준으로 하는 PC D램보다 프리미엄 고가 제품인 모바일 D램과 서버용 D램 비중을 높여왔다. 모바일 D램 가격은 스마트폰·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견조한 수요로 PC D램보다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버용 D램 가격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성장과 함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현재 비(非) D램(모바일·서버 등)의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대만 업체들도 비 D램의 비중을 높을 계획이지만 공정이 까다롭고 세트 업체들의 품질 인증 절차도 까다롭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D램과 서버용 D램은 PC용 D램 가격 대비 50∼100% 수준의 프리미엄을 받는다”며 “모바일이나 서버용 등 프리미엄 제품들은 세트 업체별 맞춤형으로 나가는 제품군이기 때문에 PC용 D램보다 생산이 어렵고 인증받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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