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통신' LTE, 요금제 고민되네

입력 2011-06-14 10:16 수정 2011-06-14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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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내달 순차적 서비스 출시 앞두고 윤곽 못잡아

꿈의 통신으로 불리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관련요금제 방안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발표 이후 비난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천문학적인 투자를 집행하고도 선 듯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1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LTE 상용서비스를 순차적 시작하지만 관련 요금제의 윤곽은 답보상태다. 이달초 속도경쟁을 앞세워 LTE 사용서비스에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지만 통신요금 인하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그러나 LTE 요금제는 속도가 기존 3G 대비 최대 5배이상 월등히 빨라짐에 따라 현재 기본요금과 데이터요금 등보다 더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막대한 투자비를 감안해 3G와 동일한 요금 적용은 힘들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로 이통사들은 스마트폰·태블릿PC가 대중화되면서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폭증해 무선인터넷 사용량을 감당하기 위해 4세대 이동통신 투자를 앞당기는 등 설비투자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LTE 전국망에 대한 투자 규모 역시 천문학적이다.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조7000억원 투입을 발표했고, SK텔레콤과 KT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2조원 내외를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달 통화 품질을 높이고 네트워크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3G와 LTE에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한다고 밝혔다. 올해 SK텔레콤은 설비투자 규모 잠정치를 당초 2조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한편 당초 계획보다 서둘러 LTE사업을 앞당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에 USB를 꽂아 LTE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모뎀을 오는 7월 중에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종을, LG유플러스는 4~5종을 준비하고 있다. 이어 오는 9월부터 SK텔레콤을 시작으로 LTE용 스마트폰을 시장에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10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LG U+ 네트워크담당 직원들이 오는 7월 서울, 부산, 광주 4G LTE 상용 서비스를 앞두고 서울 광화문 지역에 설치한 LTE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LTE요금제 윤곽은 늦어도 오는 8월경에는 나올 것으로 전망이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KT나 LG유플러스와는 달리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때 방통위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인가 신청을 내기 전에도 세부 사안에 대해 협의를 해야 하는데, 평균적으로 이 모든 절차는 4주 가량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LTE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감안하면 LTE 요금제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고 싶지만, 비판 여론을 의식해 말을 꺼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구나 정부의 통신요금 기본료 인하 조치가 생존권 문제 직결되면서 해법을 찾느라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 기본요금 1000원 인하에 동참할 경우 이통 3사의 연간 실적 감소폭이 최대 1조5000억원에 이르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현존하는 스마트폰 요금제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사업자 역시 LTE가 기존 3G보다 양질의 서비스인 것을 감안해 요금제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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