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과 만난 제네시스·고성능 터보 스포티지R…

입력 2011-05-17 11:06 수정 2011-05-1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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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ㆍ기아차 브랜드 전략 확고하게 다진다

▲제네시스 프라다. (사진=현대블로그닷컴)

글로벌 톱5 완성차 메이커로 우뚝선 현대·기아차가 브랜드 성향을 특화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모던 프리미엄'을 앞세워 북미 고급차 시장에 뛰어든 현대차는 고급차 이미지를 견고하게 다지기 시작했다. 반면 기아차는 상대적으로 젊은 이미지를 앞세워 ‘스포티+고성능’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7일 현대차는 세계적인 명품 프라다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담은 '제네시스 프라다'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고급차 이미지 다지기에 나섰다.

제네시스 프라다는 이태리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디자인팀과 현대차 연구진이 지난 2009년부터 2년여에 걸쳐 공동으로 개발한 제네시스의 스페셜 버전이다.

겉모습은 기존 제네시스와 다르지 않되 컬러를 비롯해 내장재 디자인과 재질, 시트의 재질 등 인테리어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품질 대부분은 프라다의 감성으로 제작됐다.

자동차 메이커와 명품 브랜드의 공동작업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종종 이뤄져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럭셔리 쿠페 CLK에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감성품질을 더한 'CLK 아르마니'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완성차 메이커의 이같은 행보는 명품 브랜드의 이미지를 통해 고급차 시장에서의 가치를 더욱 견고하게 다질 수 있는 전략 가운데 하나다.

제네시스 프라다는 직분사 방식의 V8 5.0 GDI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430마력을 낸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프라다를 통해 고급차 이미지 더욱 다져나가는 것은 물론 수출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 프라다'는 GP500 단일 모델로 운영되며, 판매 가격은 7900만원이다.

반면 기아차는 스포티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지난 4월 스포티지R에 직렬 4기통 2.0 터보 GDI 가솔린 엔진을 얹은 '스포티지R T-GDI'를 선보였다.

스포티지R 터보GDI는 국내 SUV 가운데 처음으로 선보이는 2.0리터급 터보 엔진이다. 그동안 국내 양산차에 선보인 가솔린 터보는 1992년 스쿠프 터보 이후, 제네시스 쿠페 2.0 터보가 전부였다.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직렬 4기통 2.0 터보 GDI 엔진은 북미시장에서 현대차 YF쏘나타와 기아차 K5 등에 장착되면서 큰 반응을 불러모은 고성능 엔진이다.

금융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큰 힘을 내는 '다운사이징' 열풍이 몰아쳤고 작은 배기량의 고성능 엔진은 큰 호응을 얻어왔다. 현대차의 2.0 직분사 터보 엔진은 출력면에서 독일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동급 엔진을 크게 앞서는 성능을 지녔다.

기아차의 경우 현대차보다 젊은 디자인과 엔진 라인업을 앞세워 스포티 브랜드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고성능 엔진을 양산 모델에 접목하고 있다.

기아차 스포티지R은 현대차 투싼ix와 같은 플랫폼을 쓰고 있지만 투싼ix에는 아직 고성능 터보 엔진을 장착하지 않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기아차의 브랜드 특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브랜드 전략에 따라 기아차는 향후 더욱 스포티 브랜드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에서 '기아(KIA)'라는 이름은 부르기 쉬운 장점과 함께 보다 강렬하고 날카로운 이미지까지 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기아차 디자인 혁명의 주인공인 디자인담당 부사장인 피터 슈라이어는 최근 해외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아차는 향후 보다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하고 "새로 선보일 모델 가운데 스포티한 소형차가 추가될 예정이다. 이 모델은 니치 마켓을 겨냥한 새로운 차다"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두 개 이상의 브랜드로 제품전략을 수립할 때 같은 지향점을 추구하는 것은 상대적인 시장잠식의 우려도 존재한다"고 말하고 "미국 크라이슬러가 ‘니어 럭셔리’를 추구했고 계열사인 닷지 브랜드가 ‘고성능’을 추구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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