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주식]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입력 2011-04-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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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株 부진 속 주식가치 하락…현대상선 주총서 입장선회 관심

범 현대가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은 건설관련 계열사들로 계열분리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삼성동 아이파크는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넘어 국내에서 가장 비싼 주택으로 평가받는 등 하이엔드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다.

현대산업개발은 15개 계열사·자산 7조106억원을 지닌 재계 45위(공정위 발표 기준, 공기업 및 민영화 된 공기업 포함)의 그룹이다.

현대산업개발을 이끌고 있는 이는 정몽규(49·사진) 회장으로 선친은 ‘포니 정’으로 불리는 정고 정세영 명예회장으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동생이다.

정 회장은 현재 현대산업개발 주식 1009만1820주(13.39%)를 보유한 2대 주주이다. 최근 건설주의 부진으로 주식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25일 종가 기준으로 2911억49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14일 4만20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현재 3만원대 수성도 힘겨워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달 25일 범 현대가와 현대그룹의 대결로 압축됐던 현대상선 주주총회에서 갑작스런 입장 변경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대상선은 주총에서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를 주요 안건으로 상정했지만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한 범현대가의 반대로 인해 부결됐다.

당시 현대산업개발(현대상선 지분 1.31%)은 처음에는 현대그룹 편에 서서 찬성 위임장을 제출했지만, 주총 하루 전날인 24일 위임장을 회수한 데 이어 주총 당일날은 결국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정 회장이 정몽구 회장을 중심으로 결속하고 있는 범현대가 편에 서는 것이 전략적으로 이롭다는 판단 아래 태도를 번복한 것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현대그룹으로써는 지속적으로 우군역할을 하던 현대산업개발의 반대의사에 적잖은 충격이라는 후문이다.

‘오비이락(烏飛梨落)’ 일까. 현대상선의 주총이 있은 후 현대산업개발은 최동주 사장이 물러나고 후임사장으로 박창민 사장이 부임하는 등 경영진 교체라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1월 현대산업개발 대표로 부임한 이후 매출 신장이라는 경영성과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1년여만에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것.

현대산업개발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 19일에는 시행하의 PF 대출 연대보증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1500억원을 차입하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위기의 돌파구를 해외에서 찾고 있다. 최근 해외사업팀을 신설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각종 기본 인증 취득에 한창이다.

특히 전신인 한라건설의 해외사업 경험을 토대로 에너지 플랜트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해온 주택, 도시개발, 사회간접자본(SOC)부문의 기획력을 바탕으로 플랜트와 원전 등 해외사업의 성장을 이끈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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