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 한 지붕 두 사장 왜 늘어나나

입력 2011-04-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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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분담으로 공격 경영 가능…회사 존립 자체 흔들릴 수도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 각자대표 체제 변경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각자대표로 전환하거나 임명한 기업은 총 25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1월과 2월에는 각각 1곳에 불과했던 각자대표 임명 기업들이 특히 3월달에 들어서면서 20곳이나 급증했다. 4월달에는 3곳이 각자대표를 임명했다.

각자대표체제란 2인 이상의 대표이사가 기업을 경영하며 각각 고유의 의사결정권한을 가진 경영체제를 말한다.

즉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은 대표로 나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각자대표체제는 다양한 업무 형태에 따른 적극적인 업무 집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표 두명 중 한명이 권한을 남용하거나 회사에 손해를 초래하는 계약 등을 해 문제를 일으킨다면 회사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A증권사 관계자는 “각자대표체제가 잘 이루어진다면 서로 짐을 덜어주면서 맡은 일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지만 문제점도 도사리고 있다”며 “하지만 문제를 일으키거나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을 살펴보면 각자대표체제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이러한 문제점들이 여실히 들어난다.

각자대표로 전환한 기업들 중 창해에너지어링은 지난 2008년과 2010년 영업손실을 지속하고 있으며 정원엔시스템은 2009년과 2010년, 디테크놀로지는 2008년과 2010년 영업손실을 기록한바 있다.

아울러 진양제약, 모베이스, 우리이티아이, 빅텍, 한국팩키지, 백산OPC, 오상자이엘은 오히려 실적이 나빠진 케이스다.

이들 기업들이 각자대표체제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적이 나빠지거나 문제가 생겼다고는 보기 힘들지만 이런 제도를 채택한 기업들 대다수가 각자대표를 잘 활용하고 있지 못하거나 만족할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B증권사 관계자는 “각자대표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일부 기업들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각자대표를 선임하는 등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이 있다”며 “이러한 경우 의사가 통일되지 않기 때문에 경영이 원활히 돌아갈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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