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만달러 고지를 재탈환하면서 세계 34위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구매력 기준 1인당 GDP는 3만달러로 26위를 차지했다.
13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경제전망 예측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GDP는 1조71억달러로 전 세계 184개국 중 전년과 같은 15번째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규모가 14조7578억달러로 가장 컸고, 중국이 5조8783억달러로 일
본(5조4589억달러)을 따돌리고 2년 연속 2위를 지켰다. 독일(3조3156억달러), 프랑스(2조5825억달러), 영국(2조2475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1인당 GDP는 한국이 2만591달러로 2007년 2만1653달러 이후 3년 만에 2만달러 대에 복귀하며 세계 34위에 올랐다. 2008년 말 글로벌 금융위기 후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았던 2009년 37위에서 3계단 상승했다.
1인당 GDP 1위는 룩셈부르크(10만8832달러)였으며, 노르웨이(8만4444달러),
카타르(7만6168달러), 스위스(6만7246달러), UAE(5만9717달러) 등의 순이었다. 미국(4만 7284달러), 일본(4만2820달러), 영국(3만6120달러)은 각각 9위, 16위, 22위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실질적인 소비가능 수준을 보여주는 구매력(PPP) 기준 1인당 GDP는 지난해 2만9836달러로 26위에 올랐다. 명목 기준 1인당 GDP보다 9245달러 더 많고, 2009년보다 무려 5계단 뛰었다.
우리나라의 PPP 기준 1인당 GDP는 올해 3만1410달러로 3만달러를 넘어선 뒤 2
016년에는 4만777달러로 4만달러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매력 기준 GDP는 전 세계의 물가와 환율이 동등하다고 가정할 때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실질적 소비 능력을 의미한다. 구매력 기준 소득이 높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물가수준이 낮거나 환율이 저평가돼 있음을 의미한다.
PPP 기준 1인당 GDP는 카타르가 8만8559달러로 가장 많았고, 룩셈부르크(8만1383달러), 싱가포르(5만6522달러), 노르웨이(5만2013달러)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