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농어촌에 승마시설 들어선다

입력 2011-03-0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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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에 승마시설이 보다 쉽게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농어촌에 승마시설이 쉽게 들어서는 등 국내 말산업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달 18일 말산업육성법이 국회를 통과했기때문. 말산업 육성법은 입법 취지에서도 나타나듯이 말산업을 통한 ‘농어촌 경제의 활성화’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 주된 목적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고 부가가치의 ‘애그리비지니스(agribusiness, 농업연관산업)’로 자리잡은 말산업이 FTA 시대를 맞아 위기에 처한 우리 농어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말산업 육성법은 농어촌에서 보다 손쉽게 승마를 즐길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대도시 인근의 대형 승마장을 찾지 않더라도 수려한 자연을 만끽하며 농어촌형 승마시설에서 저렴하게 말을 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축산농가에서 말을 사육하더라도 법적 제약으로 인해 승마장 영업을 함께하기가 쉽지 않았다. 목장에서 말을 키워도 관광객은 구경만 할 수 있을 뿐 승마를 하거나 마차를 타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나 말산업 육성법에 따라 농어촌형 승마시설 운영의 근거가 마련되면서 기존의 시설을 활용한 승마체험이나, 승마 트레킹, 승용마 대여 등이 가능하게 됐다. 더구나 농어촌형 승마시설은 축사와 마장을 합한 면적이 500㎡이 넘고, 말은 2두 이상만 있으면 가능하기 때문에 큰 자본이 없는 농어민도 쉽게 시장진입을 할 수 있다.

농어촌형 승마시설은 비록 소규모라도 각종 안전시설을 갖추고, 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는 쾌적한 환경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국가에서 농어촌형 승마시설에 대한 시설의 개보수 및 교육, 보험료 등의 다양한 지원을 할 예정이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벌써 많은 수의 지자체에서는 고장의 자연환경과 어울리는 특화된 농어촌형 승마시설 보급을 위해 적극 뛰고 있다는 후문이다.

말은 여타 가축과 달리 분뇨 처리가 용이하다는 점도 농어촌형 승마시설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말의 분뇨는 송이버섯 재배 등에 최고의 퇴비로 인정을 받고 있어 즉각적인 처리가 가능해 짭짤한 부외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소와 같은 반추동물과 달리 지구 온실화의 가장 큰 주범인 메탄가스의 배출량이 극히 적다는 것도 농어촌의 환경을 살리는 장점이다.

농어촌형 승마시설이 보급되면 우리의 농어촌에서 보다 많은 말을 볼 수 있게 된다. 농어민은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신규 소득을 창출할 수 있고 도시민은 농어촌에서 손쉽게 승마를 즐길 수 있다. '나의 살던 고향은 말타는 농어촌'이 되는 셈이다. 농어촌 곳곳에 경쾌한 말발굽 소리가 울려 퍼지는 날도 멀지 않은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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