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산업이 리비아와 알제리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 받고 있다.
산유국인 양국이 태양광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미래 석유자원 고갈에 대비하고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UNEP(유엔환경계획)의 조사에 따르면 리비아와 알제리의 전기소비량은 매년 평균 6~9%씩 증가하고 있고 석유 자원은 50년 안에 고갈될 전망이다.
태양광 발전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련 연구개발(R&D)을 촉진할 수 있는 효과도 크다.
리비아와 알제리의 기후적 조건은 태양광 발전을 하기에 최적이다.
사하라 사막이 이들 국가에 새로운 기회를 주는 셈이다. 알제리 국토의 80%는 사하라 사막이 차지하고 있다.
건조하고 일조량이 풍부한 사막의 특성상 북아프리카 지역의 연 평균 태양 복사에너지의 양은 ㎡당 2000~2700킬로와트(KW)에 달한다. 이는 독일의 1050KW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햇빛이 땅에 도달하는 일조시간은 연 평균 3500시간이다.
이에 양국은 재생에너지 육성법을 제정하고 관련 산업 발전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리비아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전체 전력공급의 최소 10%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알제리 정부는 10년 후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약 6000MW의 전력을 유럽으로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독일 현재 전력 수요량의 10% 규모다.
양국의 태양광 발전 가능성에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는 곳은 유럽이다.
유럽은 태양광 관련 기술은 발달해 있지만 기후 조건이 별로 좋지 않다. 이에 북아프리카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유럽으로 수입하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유럽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도 줄이고 안정적으로 전기도 공급받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도이체방크와 지멘스 등 12개 유럽 기업은 컨소시움을 구성해 데저텍(Desertec)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데저텍은 약 5600억달러(약 728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태양열 발전소를 건립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을 해저케이블 등을 통해 유럽으로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생산한 전력이 오는 2050년까지 유럽 전체 전기 수요의 15%를 충당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