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월' 삼성ㆍ소니 마음 변했나

입력 2011-01-19 11:16 수정 2011-01-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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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삼성 LCD 패널 비중 낮춰 LGD 거래재개등 공급선 다양화. 협력관계 이상기류…삼성 타격

소니가 삼성전자에게 공급받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비중을 낮추기로 결정하면서 삼성전자와 소니의 협력관계가 소원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삼성전자에게서 공급받는 TV용 LCD 패널을 60% 수준에서 40%까지 낮추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LCD 패널 중 80% 이상을 소니와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그만큼 소니의 규모 축소가 삼성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

실제 삼성전자 LCD 사업부문이 지난해 LCD 패널 가격 급락세에서도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한 데는 시장의 지배적 사업자가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LCD 사업부문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22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8900억원을 기록했다.

소니가 삼성전자의 패널 비중을 낮추며 공급선 다양화를 꾀하는 데는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력이 낮아졌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소니는 올해 초부터 LG디스플레이와 7년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 LG디스플레이가 소니에 공급하는 LCD 패널은 모두 IPS(In-Plane Switching) 방식이다. 소니는 올해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 비중을 10% 선까지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VA(Vertical Alignment) LCD 패널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IPS 방식의 기술적 우위가 증명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소니가 CMI에서 공급받는 패널 비중을 7%에서 30%까지 늘리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CMI는 지난해 중순부터 IPS 방식의 패널 생산을 시작했다. 애플의 아이패드 등의 시장을 뚫기 위해서다. 이번에 CMI가 소니에 공급하는 패널의 대부분도 IPS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IPS 방식은 시야각과 화질이 우수하고 VA는 반응속도가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OLED, LED, 3D 등 패널의 기술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소니가 삼성전자에게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공급 업체를 다양화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다”고 평가했다.

이런 점에서 소니가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는 비중은 갈수록 낮아질 전망이다. LCD 업계에서는 완성품 업체와‘거래를 새로 시작하는 것은 어렵지만 한번 트면 물량 확대는 쉽다’라는 말이 있다. 역으로 규모 축소에 대한 타격은 더욱 크다.

이방수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 전무는 “소니에 공급하는 LCD 패널 물량은 상당히 의미있는 수준이 될 것이며 향후 3D용 패널 등 지속적으로 공급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방일이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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