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마트도 중소상인과 충돌

입력 2011-01-18 11:30 수정 2011-01-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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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점 코스트코 울산점 입점 갈등, 지역상인 "SSM등 밀집…엎친데 덮친격"

지난해 유통업계는 대기업의 중소상인 죽이기라는 비판 속에서 기업형수퍼마켓(SSM)이 논란이 됐다. 올해도 대형마트들이 입점을 두고 서울 삼양동과 충북 청주 등에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외국계 대형할인점 코스트코마저 국내 8호점인 울산점 입점을 앞두고 지역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진창 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울산광역시 북구 진장동에 8호점 입점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중소상인들이 입점을 반대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7일 북구청은 코스트코 입점을 두고 구청 상황실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간담회에는 코스트코 입점을 찬성하는 진장동 진장유통단지 관계자와 입점을 반대하는 지역 중소상인이 참석해 말씨름을 벌였다.

지역 중소상인들은 현재도 울산시 북구에 대형마트와 SSM이 밀집해 점포들간의 과당, 출혈 경쟁으로 중소상인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코스트코 입점 결사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진장유통단지사업협동조합측은 입점부지를 비워놓으면 매년 수억원의 세금을 내야하고 해당 부지가 유통단지로 지정돼 코스트코 입점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코스트코는 1994년 서울 양평동에 1호점을 개점해 현재 대구, 대전, 서울 양재, 상봉, 일산, 부산에 7호점까지 문을 연 상태지만 지역상권의 반대에 부딪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 매장 수가 미미하고 입점 부지가 비교적 기존 상권에서 거리가 있어 논란이 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기존 대형마트들과 같이 지역상권과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일산 매장의 경우 1㎞ 안에 이마트 백석점 한 곳밖에 없고 주변에 이렇다 할 마트가 없어 입점에 큰 문제가 없었다.

울산지역 상인들이 코스트코 입점을 반대하는 숨은 이유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대기업 자영업 죽이기라는 비판을 받은 ‘이마트 피자’의 원조가 코스트코 피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스트코도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경계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코스트코는 현재 피자 대형사이즈(45㎝)를 1만2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피자에 비해서는 1000원이 비싸지만 프랜차이즈 피자와 비교하면 ‘통큰피자’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이익구조를 보면 복합화, 대형화할수록 이익이 나기 때문에 매장 확대는 필수”라며 “코스트코도 예외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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