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이 나는 저가항공사

입력 2011-0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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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ㆍ해외노선 확대, 공휴일 많아 수익기대

▲강달호(오른쪽) 대표이사가 지난 6일 이스타항공 취항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목표를 밝히고 있다.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지난해 국내선 뿐만 아니라 동남아, 중국,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저변까지 확대하며 실적 호조를 누린 가운데 항공업계는 올해도 경제회복과 여행 소비심리 확대로 국내 저가항공사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등 국내 저가항공사들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경기침체와 신종플루로 인한 여행 소비심리 위축으로 적자에 허덕였으나 지난해 상반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특히 저가항공사는 더 이상 국내선 중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동남아 및 중국, 일본 등 국제선 저변까지 확대하며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이같은 국내 저가항공사들의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의 경우 주말을 제외한 실제 공휴일 수도 전년대비 이틀 증가했고 징검다리 연휴도 많아 가까운 동남아 위주의 여행객이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최근 이어지는 원화 강세도 여행 소비심리를 부추기는 하나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올해 항공업계의 밝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저가항공사들은 업체간 지나친 가격 경쟁이 재연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저가항공사들만 경쟁하는게 아니라 최근 외국계 항공사의 국내 취항 증가로 인해 외국계 항공사들과의 가격경쟁 양상도 나타나면서 더 좋은 서비스, 시설 등으로 개선하고 있지만 가격은 오히려 낮춰가고 있어 자충수를 두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선 지나친 항공노선 확대와 항공료의 적정 가격 책정이 되지 않아 국내 최초의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 퍼스트항공 등은 심각한 자금난과 경영난으로 파산했다.

지난해 국내 취항한 외국계 저가항공사는 에어아시아, 아부다비항공 등으로 올해 국내 저가항공사들은 이에 대항하기 위해 일본·중국·동남아 중심의 신규 노선 취항, 신형 항공기 증편 등 서비스 다양화를 모색중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인천-나리타 노선을 5번째 일본 정기노선으로 정하고 취항을 계획하고 있으며 동남아 신규 노선 취항도 검토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홍콩노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27일부터는 부산-타이페이 노선을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이밖에 진에어 역시 지난해 중국 마카오 노선을 성공적으로 취항한 데 이어 일본과 동남아 노선 확장을 계획하는 등 국제선 취항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취항 2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는 인천-나리타, 인천-홍콩노선의 정기편 취항 계획을 내비쳤다. 또한 인천-푸켓, 인천-씨엠립 노선도 운수권이 확보되는 대로 취항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국제선 사업확대를 위해 이스타항공은 올해 B737-800 항공기 한 대를 추가 도입키로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제선을 통해 국내 저가항공사의 연매출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국내 저가항공사의 국제선 매출액이 30%에 육박했던 데 이어 올해는 일부 업체의 경우 국제선 매출액이 국내선 매출액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도 동남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여행객이 증가해 여객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겨냥해 국내 저가항공사들이 동남아를 중심으로 신규 취항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올해는 외국계 저가항공사들의 국내 취항이 증가해 이들과의 경쟁까지 고려한 사업계획을 구상해야 한다”며 “자칫 사업성은 뒤로한 채 지나친 가격 인하를 통한 출혈경쟁에 치우친다면 오히려 자신들에게 부담만 안기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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