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주차보조시스템'의 세계

입력 2010-12-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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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핸들 돌려 자리 찾아가, BMW는리모컨 하나로 주차 OK!

▲전자기술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첨단장비가 고스란히 차안으로 스며들고 있다. 이제 주차때 차 스스로 핸들을 돌려 자리를 찾아가는 일도 일상화돼있다.
1980년대 후반 주차장에서 후진하는 차들의 대부분은 ‘띠~ 띠~ 띠~’하던 음파경고음을 울렸다.

때때로 ‘엘리제를 위하여’나 ‘즐거~운 나의 집’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내가 지금 후진을 하고 있으니 주변 사람은 조심하라!’는 일종의 경고 신호였다.

그러나 20여 년이 지난 오늘, 밖으로 울렸던 경고음은 이제 차 안으로 들어와 후방 경보기로 바뀌었다.

범퍼 근처에 달린 센서를 통해 장애물을 감지하고 이를 경고음으로 들려준다. 요란스럽게 소리를 내며 주변에 피해를 주기보다 스스로 피해버리겠다는 의미다.

이처럼 주차를 돕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은 전자기술의 발의 궁극적인 목적은 주차하기 쉽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이제 작은 경차에도 주차 가이드 시스템이 장착될 정도로 보편화됐다.

수입차 역시 마찬가지. 엔트리급의 일부 차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알차고 신기한 주차 가이드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연식 변경이나 모델 체인지 때 편의장비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이런 편의장비를 보강해 더욱 튼실해지고 있다.

행여 기본적으로 주차 가이드 시스템이 없다고 해도 수입차 딜러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딜러 차원에서 전문가의 손을 빌려 깔끔하게 백 워닝 시스템을 달아주기도 한다. 딜러의 서비스 옵션인 셈이다.

옵션과 편의장비에 민감한 수입차 오너를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하다보면 주차 가이드 시스템의 필요성은 절실해 진다.

싸게는 2만~3만원부터 10만원 안팎까지 다양한 애프터마켓용 제품이 나와 있고 익숙해지면 일반인들도 쉽게 장착할 수 있는 덕에 수입차 대부분은 이런 기본적인 주차 가이드 시스템을 달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방카메라 역시 대표적인 주차가이드 시스템 가운데 하나다.
현재 각 수입차 브랜드별로 주차 가이드 시스템은 우열이 나뉘어져 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시스템은 상향평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차 스스로 횡렬, 종렬 주차는 물론 스스로 차고에 알아서 주차하는 인텔리전트 시스템도 상용화를 기다리고 있다.

이미 혼다가 양산 미니밴에 자동주차 시스템을 개발해 얹었다. BMW는 스스로 횡렬 주차와 차고지 주차를 해내는 전자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런 다양한 기능이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운전자의 눈을 보조해주는 가이드 시스템에 의존해야 한다. 이들은 어디까지나 가이드를 해줄 뿐 궁극적으로 운전자가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직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지 않았으나 곧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별 주차 가이드 시스템을 알아보자.

◇BMW의 PDC(Park Distance Control)

BMW는 뉴 X5부터 주차 거리 경보 기능 PDC(Park Distance Control)를 선보였다. 후진 때 회전반경 궤도를 나타내주는 후방감지 카메라를 더해 비교적 덩치 큰 X5의 주차를 쉽고 편리하게 도와준다.

PDC는 차 앞뒤 범퍼에 내장된 8개의 센서가 물체와의 거리를 인식한다. 일정 범위 안에 장애물이 탐지되면 신호음을 통해 알려주는 방식을 쓴다. 여기에 더해진 후방감지 카메라에는 뒤쪽 공간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더했다.

화면은 인스트루먼트 패널 중앙의 컨트롤 디스플레이에 나타난다. 화면 굴곡이 적어 실제 상황을 잘 나타내는 것이 특징. BMW는 로드스터 Z4를 제외한 대부분의 양산 모델에 주차 가이드 시스템 PDC를 장착하고 있다.

BMW는 다양한 주차 가이드 시스템을 선보이는 것으로 이름나 있다. 차를 세운다음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리모컨 하나로 차고에 차를 주차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을 마쳤다.

▲BMW 파크 어시스트는 다양한 기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운전자가 내린 상태에서 리모컨 하나로 차고에 차를 주차할 수 있다. 물론 차는 스스로 움직인다.

◇메르세데스-벤츠 파크트로닉

플래그십 S-클래스는 파크 트로닉 시스템이 주차를 돕는다. 차 바로 뒤 공간이나 휘어져 들어가는 공간까지 가늠해내는 회전곡선도 포함되어 있다. 카메라가 잡아낸 화면은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커맨드 모니터에 나타난다.

벤츠의 파크트로닉은 수심측정기에 작용되는 원리를 응용해서 만들어졌다. 주차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장애물이 있는 경우 신호음을 울리는 것은 기본. 앞뒤 범퍼에 달아놓은 센서가 초음파 신호를 방출해 장애물과 차체와의 거리를 계산한다.

전방에서 15~100cm 사이, 후방에서는 15~120cm 사이의 영역을 모니터해 이 범위 안에 장애물이 감지되면 우선 앞 대시보드 위의 경고램프가 거리가 좁혀오고 있음을 알린다. 뒤쪽 천장에 달린 경고램프는 후방상황을 경고한다. 이 램프는 룸미러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벤츠의 파크트로닉은 장애물이 있다고 무조건 경고음만 울리는 여느 시스템과 달리 우아하게 램프만 움직이다 장애물과의 간격이 35cm 이하가 되면 마침내 청각경보기를 작동한다. 주차 가이드 시스템의 경고음조차 경박스러워서는 안 된다는 벤츠의 고집이 서려있다.

▲인피니티가 자랑하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 주차때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을 비춰 한결 주차가 편하다.
◇인피니티의 어라운드 뷰 모니터

인피니티의 주차 가이드 시스템은 이제껏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M시리즈를 앞세워 후방 카메라와 가이드라인, 후진 괘적 등을 포함한 덕이다. 현존하는 주차 가이드 시스템 가운데 가장 진보적이다.

앞뒤 장애물을 감지하는 경고음은 기본, 나아가 앞뒤 측면까지 네 방향 모두에 카메라를 달아 차 주변 상황을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모니터에 비춰준다. 카메라는 각각 앞 프론트 그릴과 뒤 번호판 위쪽에 달려 있고, 양 측면은 사이드 미러 아래쪽에 카메라를 달았다.

차를 중심으로 네 방향의 장애물을 모니터에 담은 것이 특징. 마치 하늘에서 차를 내려다보는 방식의 그래픽을 완성했다.

저속에서 카메라를 작동하면 전방과 후방의 상황도 각각 살펴볼 수 있다. 카메라의 전환은 트랜스미션의 전진과 후진 레인지에 따라 스스로 바꾼다.

▲수입차 가운데 폭스바겐이 주차 가이드 시스템에 가장 적극적이다. 운전자는 기어레버와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만 조절하면 된다. 마음 푹놓고 안심해도 될만큼 명민하게 핸들을 움직인다.
◇폭스바겐 파크 어시스트

폭스바겐 코리아가 티구안과 함께 선보인 파크 어시스트 시스템은 최근 국산차도 시도하기 시작한 자동주차 시스템이다. 먼저 파크 어시스트 버튼을 누르면서 길 노견에 늘어선 차들 옆으로 서서히 진행한다.

적절한 주차 위치를 찾아낸 티구안은 부저음과 함께 차를 멈출 것을 지시한다. 계기판에 나타난 지시에 따라 후진 기어를 넣고 차를 움직이면 그 순간부터 스티어링 휠을 스스로 돌려가며 주차를 시작한다.

언뜻 차 앞쪽 또는 뒤쪽 모서리가 장애물과 충돌할 것처럼 느껴지지만 절대 안심하시길. 꽤 넉넉한 공간적 여유를 두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주차실력은 왠만한 운전경력자 못지 않다. 비교적 버겁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라도 알아서 척척 차를 몰아 들어간다.

이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만 차 스스로 조절한다. 차를 움직이는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기어레버 조절은 운전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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