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잃어버린 1년' 두바이 어디로

입력 2010-12-01 11:00 수정 2010-12-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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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유럽 재정위기 이후 두바이 폭탄 터지나

(편집자주: 1년전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던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가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전망이 여전히 밝지 않은데다 증시에 대한 비관론까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두바이 위기가 해소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글 싣는 순서>

① 유럽 재정위기 이후 두바이 폭탄 터지나

② 두바이 부동산 회복하나

③ 두바이증시 전망은?

‘오일머니의 집산지’에서 1년전 글로벌 경제의 골칫덩이로 전락했던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 경제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위기 사태가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이지만 두바이의 재정상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최근 분석했다.

▲‘오일머니의 집산지’ 두바이가 부활을 꿈꾸고 있지만 국영기업들의 채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등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

두바이 최대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는 지난해 11월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유동성 사태로 모라토리엄(채무상환유예)을 선언, 두바이쇼크의 원인을 제공한 바 있다.

두바이월드는 지난 9월 채권단과 249억달러(약 28조6800억원) 규모의 채무 구조조정안에 합의했지만 국영기업들의 채무 문제는 여전한 상태다.

덴마크 최대 은행 단스케방크의 라스 크리스텐슨 수석 분석가는 “두바이가 채권단과 채무조정에 합의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채무에 대해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크리스텐슨 분석가는 “두바이 사태로 두바이월드와 정부에 대한 신뢰는 크게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두바이 통치자 세이크 함단 빈 모하메드 알 막툼이 소유한 두바이홀딩이 재정 악화로 새로운 위기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에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두바이홀딩은 두바이의 대형 인프라 건설 및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 더럼대학교의 크리스토퍼 데이비슨 교수는 “두바이월드의 다음 주자로 두바이홀딩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면서 “시장에는 두바이홀딩이 제때 채무를 상환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두바이홀딩의 자회사인 두바이인터내셔널캐피탈(DIC)과 두바이그룹은 채권단과 수십억달러 규모의 채무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향후 2년간 두바이 정부가 상환해야 하는 채무 규모는 매년 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두바이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부동산 부문을 제외한 두바이의 무역 및 관광 산업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의 파비오 스카시아빌라니 거시경제·통계 부문 책임자는 “두바이의 올해 상반기 주요 경제지표가 지난 2008년 상반기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스카시아빌라니 책임자는 “10억달러 이상의 채권 발행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두바이는 인프라를 활용해 금융중심지와 관광지로 발돋움하려고 안감힘을 쓰고 있다.

두바이의 경쟁상대로는 카타르나 아부다비가 부상하고 있다.

아부다비 정부는 지난해 금융위기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두바이 금융권에 2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 바 있다.

데이비슨 교수는 “1년 전 두바이 사태로 아부다비와 두바이 사이에 골이 깊어졌다”면서 “두바이의 항만·교통 인프라는 중동 지역에서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아부다비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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