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업계 “해외대전 본격화”

입력 2010-08-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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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印에 이어 태국으로 해외시장 확대

GS, CJ, 현대 등 국내 홈쇼핑 업계가 해외시장에서 격돌하고 있다. 중국·인도·베트남에 이어 최근 태국까지 거점 지역으로 공략하면서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쇼핑 업계가 해외시장에서 이미 아픔을 겪은 바가 있기 때문에 이들이 와신상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은 국내 유통업체 최초로 태국 시장에 진출한다. GS샵은 태국 미디어그룹 트루비전(Truevision), 오프라인 유통기업 더몰(The mall)과 함께 홈쇼핑 합작사를 설립, 연말께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시작할 방침이다.

이로써 GS샵은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 해외진출을 시작하게 됐다. 업계는 GS샵이 지난 2004년 진출한 중국에서의 실패를 태국에서 만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충칭GS는 송출이 중단되면서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인도사업은 순항이다. GS샵은 지난해 11월 인도 'HomeShop18'의 3대주주가 되면서 매출도 4600만달러로 전년대비 두 배 신장을 일궈냈다. 5년 후로 계획했던 흑자전환 시점도 2~3년 내에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상하이에서 개국한 동방CJ가 지난해 무려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중국 홈쇼핑사업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CJ오쇼핑은 인도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업계 수위를 다투는 GS샵과 CJ오쇼핑이 동남아에서도 라이벌 관계를 형성해 경쟁하고 있다”며 “향후 태국시장에서의 GS샵 선전과 CJ오쇼핑의 인도사업 안정화에 따라 해외진출 성패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베트남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직 합작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베트남 현지기업들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다각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롯데쇼핑이 지난달 말 중국 홈쇼핑업체 3위 럭키파이(LuckyPai)의 지분 63.2%를 인수하면서 중국진출도 점쳐지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인도·태국 등에 비해서는 중국이 홈쇼핑 인지도 및 소득 수준, 카드사용 등을 감안할 때 잠재력이 있다”면서 “그러나 중국 진출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중국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지난 2003년 국내 홈쇼핑업계 최초로 중국(광저우) 시장에 진출한 현대홈은 진출 5년 만에 사업을 정리했다.

하지만 해외시장 공략이 중요하다고 판단, 사업을 접은 지 2년만에 다시 한 번 중국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내달 10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후 상장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중국 상해지역에 진출할 예정이며, 현재 중국 유력 채널사업자와 합작법인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을 마지막으로 국내 홈쇼핑 4대 업체 모두 해외사업을 하게 됐다”며 “이제 경쟁의 주 무대가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도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CJ오쇼핑과 GS샵,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 베트남·태국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는 롯데홈쇼핑과 GS샵. 이들의 해외시장 진출 성적표가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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