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 맞은 필름업계, 하반기도 이어간다

입력 2010-07-3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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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라인 증설 등 투자 확대

SKC·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 PET(폴리에스테르) 필름업체들의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990년대 중반 비디오테이프 특수 이후 10여년 만이다.

월드컵에 따른 LCD TV 수요 급증과 함께 아이폰 등 스마트폰 열풍까지 겹치면서 디스플레이용 필름 수요가 늘어나면서 필름업체들은 제품이 없어서 못 팔 정도였기 때문이다.

PET 필름은 크게 포장재용, 산업용, 마그네틱용(비디오 등), 디스플레이용으로 나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C는 올해 2분기 필름사업부분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SKC의 필름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74억원, 2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21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률도 19.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SKC 관계자는 "고기능성 필름 수요 증대와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필름사업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분기 매출 8040억원, 영업이익 6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8%, 57% 증가했다. 광학용 필름, 전자재료부문의 수요 증대에 따른 것이라는 게 코오롱인더스트리측 설명이다.

제일모직도 편광필름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처럼 필름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월드컵 특수에 따른 LCD TV 수요 증가, 소형 노트북 판매 호조, 스마트폰 열풍 등으로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등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LCD TV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서 필름업계가 지난해부터 풀가동에 들어갔다"면서 "이런 추세는 적어도 201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게에선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시장규모가 2011년까지 연평균 1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이 글로벌 LCD 산업을 주도하면서 국내 필름기업들의 경쟁력도 덩달아 높아져 업황 호조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선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재 생산에서 최종 제조과정까지 수직계열화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데다,부품소재 분야에서 100% 국산화에 성공한 산업인 만큼 중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필름업체들도 공장 생산라인 증설 등 늘어나는 필름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용 필름시장 점유율 세계 1위(25%)를 차지하고 있는 SKC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1개 라인을 증설 중이며 2012년까지 2개 라인을 추가 증설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3월 광학용 필름 생산량을 기존의 연산 1만5000t에서 3만t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차세대 필름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자체개발한 LCD용 고휘도 편광필름의 상업화를 추진중이다. 고휘도 편광필름은 프리즘시트와 유사하게 LCD의 휘도(輝度·밝기)를 높이기 위해 후면광원장치에 사용하는 광학시트다.

한편 시장 일각에서는 하반기부터 실적 감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LCD패널가격 하락에 따른 광학용 필름단가 인하 가능성 때문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수익성 하락 가능성은 있지만 수요 증가로 인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LCD패널 가격 하락으로 필름가공업체의 수익성 하락 가능성은 높지만 여전히 PET필름 수급은 타이트한 상황"이라며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태양광용 및 열수축필름 등의 물량증가로 필름업계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리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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