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은행권, 농업은행 IPO 여파 '출렁'

입력 2010-06-0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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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발행 규모 축소...증시 위축ㆍ농업은행 IPO 영향

중국 은행들이 최근의 증시 하락과 사상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농업은행 기업공개(IPO) 영향을 받아 신주발행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중국 5대 은행인 교통은행이 신주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1% 줄였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5대 은행인 교통은행(블룸버그통신)

교통은행은 신주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420억위안(약 50조4756억원)에서 331억위안으로 축소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행들은 지난해 경기부양정책에 따라 대출을 확대하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본 건전성 제고를 위한 자본비축을 지시받았다.

이에 은행권은 농업은행의 300억달러 규모 IPO를 포함해 총 700억달러 규모의 자본조달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더블딥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증시와 홍콩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은행권의 자본확대 계획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몇 주간 벤치마크인 상하이 종합지수는 18%, 홍콩 항셍지수는 10% 각각 하락했고 같은 기간 교통은행 주가는 20% 이상 떨어졌다.

상하이의 한 펀드매니저는 “금융당국이 농업은행 IPO에 대비해 교통은행에 신주발행 규모 축소를 유도한 것처럼 보인다”고 추정했다.

UBS 증권은 신주 발행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매우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계획에 따르면 교통은행은 공모가를 상하이 A주 시장에서 주당 4.5위안에, 홍콩 H주 시장에서는 주당 5.14달러로 각각 책정했다.

지난 4일 교통은행 주가는 상하이에서 6.39위안, 홍콩에서 8.19홍콩달러로 각각 마감했다.

교통은행은 이번 신주발행을 통해 자기자본비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통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은 메이저 상장은행 중 가장 낮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비율은 금융당국의 자기자본비율 기준 7%에 근접한 8.15%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은행의 신규대출 규모는 1조1000억달러에 달했고 올해도 1조1000억달러로 추정되는 등 신규대출이 늘어남에 따라 은행의 자기자본비율 제고 압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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