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17일(현지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이 주장 손흥민의 병역 문제를 조롱한 언론인을 둘러싼 논란 이후 언론 대응을 중단하는 미디어 블랙아웃(media blackout)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 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시 JTBC가 훈련 장면을 중계하는 과정에서 취재진 사이의 대화가 의도치 않게 녹음됐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병역 특례를 조롱하는 취지의 발언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공개된 영상에는 손흥민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취재진이 “군대에서 뛰는 것처럼 뛰네”, “주장이라서 그런가” 등의 말을 한 뒤 “군대도 안 갔다 온 XX들이”, “군대의 군 자도 모르는 XX들이”라고 말하며 웃는 장면이 담겼다.
SNS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JTBC 측은 자사 취재진의 발언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기여하면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역 복무 대신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이수했다.
논란 이후 대표팀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다. 손흥민은 12일 체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승리 직후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이후 선수단 역시 언론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KFA)도 16일 공식 성명을 내고 유감을 표했다.
협회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대표팀 선수단이 큰 충격과 실망을 겪었다”며 “대한축구협회는 언론의 취재 활동과 역할을 존중하지만 현장 취재 역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하며 선수들에 대한 존중과 보호가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언론사와 기자 여러분께서 국가대표팀과 선수들을 향해 보다 깊은 배려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시기를 요청드린다”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언론과 축구계 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응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