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0원 타결’ 고비 넘었지만...레미콘 업계 “임시방편, 수익 악화 불가피”

입력 2026-06-16 16:03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뉴시스)
(뉴시스)

레미콘 제조사와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전운련)이 운송비 단가 협상을 타결하며 일단 고비를 넘겼지만 계약 기간 단축과 이로 인한 내년 초 추가 협상 가능성에 레미콘 제조사들의 수익 악화 부담은 여전히 크다.

16일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전날 전운련이 소속 수도권 운송 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운송료 협상 2차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서 레미콘 운송단가는 회당 4200원(5.5%) 인상됐다. 이에 현재 1회당 7만5800원이었던 수도권 레미콘 운송 단가는 약 8만원 수준으로 오르게 됐다.

이번 잠정합의안 가결로 일주일 간의 파업은 종료됐고 레미콘 운송이 재개되면서 건설현장 역시 정상화에 들어갔다. 앞서 파업기간 중 수도권 일반 건설현장은 물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SK하이닉스 용인 클러스터 등 산업 현장도 레미콘 타설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발생해 파장이 확산했다.

다만 레미콘 업계에선 이번 합의가 임시방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번 합의안의 계약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2027년 2월28일까지로 총 8개월이다. 업계 관계자는 "8개월이라는 조건으로 합의가 이뤄지고 파업도 종료됐지만 내년 초 추가 인상이 사실상 예정돼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건설경기 악화로 후방산업인 레미콘 업계는 실적 부진 등 침체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 국내 레미콘 출하량은 약 9300만㎥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억㎥선을 넘지 못했다. 올해 레미콘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더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여기다 운송비 압박이 커져 역대 최악의 실적을 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레미콘 업계 1위인 유진기업은 올해 1분기 레미콘 사업 부문의 영업손실이 3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더 커졌다.

다권역 레미콘 제조사나 중견급 기업들은 특수 레미콘을 개발하고, 중소 레미콘사들은 관급 공사 의존도를 높이는 등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건설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레미콘 업계는 정부가 시행하는 건설기계 수급조절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건설기계 수급조절 제도는 정부가 건설기계 임대시장의 안정화를 위해 시행하는 제도로 2009년 이후 2027년까지 18년간 증차를 제한해 왔다. 그러나 레미콘 제조사들은 이 같은 장기적인 증차 제한이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고, 이는 운송노조의 협상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콘크리트 믹서트럭 운전자 고령화와 차량 노후화, 노조의 레미콘 운송단가 인상 주도 같은 문제들 대부분이 건설기계 수급조절 제도의 부작용으로 나오는 문제들로 반드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립니다] 2026 대한민국 금융대전 개최합니다
  • "중소기업 정규직보다 대기업 계약직 갈래요" [데이터클립]
  • 러브버그 출몰 경보, 그 시기가 왔다 [해시태그]
  • 단독 발전5사, 전력거래 비중 10년 새 '반토막'⋯통폐합 명분 키우나
  • '노잼'이라던 북중미 월드컵, 이 맛에 봅니다 [이슈크래커]
  • 코스피 8700선 마감…종전·2분기 실적 기대감에 전고점 돌파할까
  • JTBC 등 중앙그룹 회생신청, 크레딧시장 제2 레고랜드 사태로 번질까
  • 건설업계에 찾아든 AI 열풍⋯소통·품질·안전 '세 마리 토끼' 잡는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6.1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9,305,000
    • -1.29%
    • 이더리움
    • 2,707,000
    • -1.42%
    • 비트코인 캐시
    • 328,300
    • -4.29%
    • 리플
    • 1,851
    • -1.23%
    • 솔라나
    • 111,500
    • +0.18%
    • 에이다
    • 266
    • -6.34%
    • 트론
    • 478
    • -1.04%
    • 스텔라루멘
    • 336
    • +9.0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8,740
    • -5.31%
    • 체인링크
    • 12,490
    • -2.35%
    • 샌드박스
    • 80.27
    • -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