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주 시총 다시 2500조원 너머로…SK그룹도 2000조원 돌파

입력 2026-06-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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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쳇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출처=쳇GPT)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 회복을 시도하는 가운데 삼성그룹 시가총액이 2500조원을 다시 넘었다. SK그룹 시총은 2000조원선을 돌파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은 2547조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 전체(코스피·코스닥·코넥스 합산)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03%다. 삼성그룹 시총은 코스피 지수가 8800선을 넘어섰던 2일 2651조원까지 불어난 뒤 8일 2204조원으로 줄었지만, 지수 회복과 함께 다시 250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그룹의 시장 영향력은 한 달 전보다 크게 확대됐다. 코스피 지수가 7493.18을 기록한 지난달 15일 삼성그룹 시총은 2011조원, 국내 증시 시총 대비 비중은 29.71%를 차지했다. 이달 2일 코스피 지수가 8801.49로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삼성그룹 비중은 34.01%까지 치솟았다. 지수가 7484.41로 되밀린 8일에도 삼성 비중은 33.16%를 유지했고, 다시 급등하는 과정에서도 33%대를 기록했다.

삼성그룹 비중 확대는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시총은 지난달 15일 1581조원에서 이날 1999조원으로 418조원 늘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기 시총도 75조원에서 153조원으로 77조원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62조원에서 86조원으로, 삼성물산은 64조원에서 81조원으로 늘었다. 반면 삼성SDI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한 달 전보다 시총이 줄었다.

SK그룹은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SK그룹 상장사 시총은 2015조원으로 전체시장 대비 비중은 26.13%를 기록했다. SK그룹 시총은 지난달 15일 1554조원에서 이달 2일 1986조원까지 늘었다가 8일 1622조원으로 내려갔다. 이후 반도체 대형주가 재차 강세를 보이면서 2000조원선을 돌파했다.

특히 SK그룹은 2일 고점권보다 시장 내 비중이 더 확대됐다. 당시 SK그룹 시총 비중은 25.49%였지만 이날 26.13%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의 몸집이 가파르게 커진 영향이다. SK하이닉스 시총은 지난달 15일 1296조원에서 이날 1693조원으로 397조원 늘었다. SK스퀘어도 145조원에서 198조원으로 53조원 증가했다. 지주사 SK도 36조원에서 49조원으로 늘며 보탬이 됐다.

두 그룹 합산 시총은 한 달 새 3565조원에서 4562조원까지 늘어났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6768조원에서 7711조원으로 942조원 증가했는데, 두 그룹의 시총 증가분은 997조원에 달했다. 삼성·SK 그룹주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합산 시총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다. 국내 증시 대비 삼성·SK 합산 비중은 52.67%에서 59.16%로 6.49%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현대차·한화·두산·포스코 등은 지수 회복 과정에서도 시장 내 비중이 낮아졌다. 현대차그룹 시총은 지난달 15일 352조원에서 이날 344조원으로 줄었다. 전체 시장 대비 비중은 5.19%에서 4.46%로 0.74%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현대모비스, 현대로템, 현대오토에버, 기아 등이 올랐지만 현대차 약세를 상쇄하지 못했다. 현대차 시총은 143조원에서 131조원으로 12조원 넘게 줄었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현대건설 등도 한 달 전보다 시총이 감소했다.

LG와 HD현대는 시총 자체는 늘었지만 비중은 낮아졌다. LG그룹 시총은 228조원에서 234조원으로 6조원 증가했지만 전체시장 대비 비중은 3.36%에서 3.05%로 하락했다. HD현대그룹도 시총은 183조원에서 190조원으로 늘었지만 비중은 2.70%에서 2.46%로 낮아졌다. 삼성·SK 중심의 시장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상대적인 시장 지배력은 약해졌다.

한화그룹도 영향력이 줄었다. 한화그룹 시총은 지난달 15일 154조원에서 이달 2일 140조원, 8일 128조원으로 줄었다. 이날 154조원으로 한 달 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전체시장 대비 비중은 2.27%에서 1.99%로 0.28%포인트 하락했다.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오션 시총이 36조원에서 39조원으로 3조원 늘었다. 한화시스템,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도 한 달 전보다 증가했다. 다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총이 63조원에서 61조원으로 2조원가량 줄었고, 한화와 한화엔진도 감소하면서 그룹 전체 비중 하락으로 이어졌다.

두산그룹은 한 달 새 121조원에서 115조원으로 줄면서 비중도 1.79%에서 1.50%로 낮아졌다. 두산에너빌리티 시총은 71조원에서 66조원으로 5조원 감소했다. 포스코그룹은 77조원에서 66조원으로 줄어 전체시장 대비 비중이 1.14%에서 0.86%로 낮아졌다.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약세가 영향을 미쳤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쏠림이 당분간 지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순환매 장세 혹은 키 맞추기가 나타난다고 해도, 실적, 내러티브 보유 관점에서 반도체, MLCC 등 기존 AI 밸류체인 주도주 비중 확대 전략은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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