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박건우 이어 김지우까지⋯서울고는 ‘이것’이 다르다

입력 2026-06-1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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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강백호(왼쪽)·NC 박건우(가운데)·키움 안치홍(오른쪽). (뉴시스)
▲한화 강백호(왼쪽)·NC 박건우(가운데)·키움 안치홍(오른쪽). (뉴시스)
프로야구(KBO) 롯데 자이언츠 레전드이자 KBO 최초 타격 7관왕 이대호가 강백호(한화 이글스), 박건우(NC 다이노스), 안치홍(키움 히어로즈)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꾸준히 배출한 고교야구 명문 서울고를 찾았다.

11일 이대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서울고 선수들 보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이대호는 서울고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김동수 서울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이대호가 서울고의 강점을 묻자 김 감독은 우수한 훈련 환경을 꼽았다. 김 감독은 “학교 인프라가 굉장히 좋다”며 “실내구장과 타격 케이지, 웨이트장까지 모두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야구부가 사용하는 부지는 학교 선배가 기증한 땅”이라며 “덕분에 선수들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7월에는 운동장이 인조잔디로 바뀔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고 선수들 보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고 내야수 김지우. (출처=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
▲‘서울고 선수들 보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고 내야수 김지우. (출처=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
김 감독은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투수’를 꼽았다. 김 감독은 “지난해는 투수가 워낙 좋아 우승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지난해보다 투수진이 다소 약한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3학년 투수들이 있고 김지우를 비롯해 4~5명 정도 있다”며 “그 선수들이 청룡기와 주말리그 후반기까지 승부를 내줘야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투수와 3루수를 겸하고 있는 김지우였다. 김지우는 하현승(부산고), 엄준상(덕수고)과 함께 2027 KBO 신인드래프트 ‘빅3’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김지우는 현재 타자로서 타율 0.429, 투수로서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하고 있다. 김 감독은 “구속은 147~148㎞/h, 최고 150㎞/h까지 나온다”고 말하면서도 “피칭을 많이 하지 못하다 보니 공 끝의 힘은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프로 무대에서는 한 포지션에 집중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투수로도 제구력과 변화구 능력이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타자가 더 좋을 것 같다”며 “3루수로 그런 선수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비를 조금 더 다듬는다면 타격에서 정말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고 선수들 보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고 운동장. (출처=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
▲‘서울고 선수들 보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서울고 운동장. (출처=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자 이대호는 서울고 선수들의 수비에 주목했다. 그는 포수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캐처 움직임이 왜 이렇게 좋냐”고 감탄했고, 내야수들을 향해서는 “몸이 큰데도 가볍다”, “움직임이 크지 않고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핸들링이 좋다”, “다리가 엄청 잘 움직인다”며 선수들의 기본기를 높게 평가했다. 이날 등판한 김지우에 대해서도 “3루수를 시키면 잘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훈련을 모두 지켜본 뒤 이대호는 선수들에게 직접 조언을 건넸다. 그는 “코치님께서 워낙 잘 가르쳐 놓으셨고 수비에 대한 생각과 움직임이 너무 좋다”며 “선배로서 해줄 말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포구를 너무 잘해서 놀랐다”며 “포구가 잘되기 때문에 다음 동작도 잘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하게 잡으면서 빠르게 해야 하는데 빨리만 하다 보면 잔실수가 나올 수 있다”며 세밀한 부분을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서울고 선수들 보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타격 훈련하는 서울고 김지우. (출처=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
▲‘서울고 선수들 보고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타격 훈련하는 서울고 김지우. (출처=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
이후 진행된 김지우의 타격 훈련에서도 이대호의 조언은 이어졌다. 그는 “세게 치려고 하지 말고 포인트를 생각해야 한다”며 “앞에서만 치면 땅볼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힘으로만 치려고 하지 말고 공을 이용해야 한다”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타격 노하우를 전수했다.

김지우는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최대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투타 겸업 선수인 그는 이날도 서울고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김 감독과 이대호 모두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만큼 향후 어떤 포지션을 선택하게 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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