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바 압박 강화…대통령 일가ㆍ카스트로 후계 세력도 제재 [종합]

입력 2026-06-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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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쿠바, 잘 운영되길 바라⋯이란 처리한 뒤 들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캐비닛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캐비닛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그 가족을 비롯한 쿠바 최고 권력층을 겨냥한 추가 제재를 단행하며 공산 정권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디아스카넬 대통령과 그의 아내 리스 쿠에스타 페라사, 아들 마누엘 아니도 쿠에스타를 포함한 쿠바 권력층 핵심 인물 5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표적에 오른 인물 중에는 더 이상 공식 직책을 맡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쿠바에서 핵심적인 실세인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의 아들 알레한드로 카스트로 에스핀과 손자 라울 알레한드로 카스트로도 포함됐다. 쿠바 혁명무력부(국방부)와 혁명보위위원회로 알려진 국내 감시 기관도 제재 대상 목록에 추가됐다.

이에 따라 디아스카넬 대통령 등은 미국 관할권 내 갖고 있는 모든 자산·부동산·은행 계좌가 동결 조치된다.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도 할 수 없게 된다.

미국 정부는 쿠바의 공산 정권이 미국인의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사실상 연료 봉쇄를 시행하고 있으며, 67년에 걸친 일당 지배의 종식을 목표로 쿠바 지도부에 대한 압박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제재가 쿠바의 붕괴를 앞당기려는 의도인지를 묻는 물음에 “우리는 그저 쿠바가 잘 운영되는 나라가 되길 바랄 뿐”이라며 “그 나라는 굶주리고 있고 에너지도 없고 석유도 없고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아름다운 땅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멋진 리조트를 지을 수도 있을 텐데”라고 말했다. 또 쿠바를 암시하며 “우리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처리할 것이며, 그 일이 끝나자마자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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