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기업 10곳 중 8곳이 중동 사태로 경영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경제연구소는 여성기업 977개사를 조사한 결과 82.2%가 현재 경영 활동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 중 97.2%는 체감 수준이 보통 이상이라고 응답해 현장 위기감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기업들은 경영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원가 부담과 내수 감소를 동시에 꼽았다. 비용과 공급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49.4% △원자재 수급 문제 12.7% △유가 상승 11.8% 순으로 나타났다. 시장과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 심리 위축에 따른 내수 감소 30.1% △거래처 주문 감소 및 취소 28.5% 등이 주요 요인으로 조사됐다.
수익성 악화 우려도 컸다. 응답 기업의 89.5%는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 다만 실제 대응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대응 방안을 시행 중이라고 답한 기업은 8.1%에 그쳤고 43.1%는 대응이 필요하지만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장기화 전망이 우세했다. 6개월에서 1년이 걸릴 것이라는 응답은 30.9%,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응답은 30.3%로 집계돼 6개월 이상 소요를 예상한 비율이 60%를 넘었다.
여성기업들은 필요한 지원책으로 직접지원 분야에서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 45.3% △금융지원 42.6%를 꼽았다. 간접지원으로는 △법·제도 및 규제 관련 애로 해소 지원 38.9% △경영 전략 및 위기 대응 컨설팅 38.5% 등을 요청했다.
박창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중동 사태라는 대외적 리스크가 국내 여성기업의 경영 생태계를 얼마나 위태롭게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기업 스스로의 노력을 넘어선 정부 차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 투입과 금융 규제 완화 등 실효성 있는 안전망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