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부산시교육감 선거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양자 대결로 굳어지던 판세가 3자 구도로 재편되며, 승부의 축이 '정책에서 '보수진ㅇ단일화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핵심 변수는 정승윤 교수의 등판이다.
정 교수의 출마 선언으로 선거는 김석준 현 교육감, 최윤홍 후보와의 3자 경쟁으로 재편됐다. 단순한 인물 추가가 아니라, 보수 진영 내부 재편을 촉발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선거의 1차 분수령은 보수 단일화다.
정 교수와 최 후보가 단일화에 성공할 경우 구도는 다시 양강으로 압축되지만, 실패할 경우 표 분산은 불가피하다. 문제는 시간과 감정이다. 후보 등록과 선거 일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여론조사와 협상 절차를 소화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여기에 과거 재선거 당시 단일화 실패의 후유증까지 남아 있다.
정책 경쟁도 본격화됐다.
김 교육감은 ‘AI 교육’을 전면에 내세웠다. 초·중·고 AI 튜터 보급과 교육 인프라 확충, 국제 로봇대회 유치 등을 통해 부산을 ‘AI 교육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 정 교수는 창의·체험·인성 중심 교육을, 최 후보는 ‘서울 안 가도 되는 교육’과 교육비 부담 완화를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의 또 다른 축은 ‘사법 리스크’다.
세 후보 모두 재판 또는 법적 논란을 안고 있어, 정책 경쟁보다 도덕성 공방이 전면에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이번 선거가 정책 대결이 아닌 ‘네거티브 경쟁’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결국 이번 선거의 구조는 단순하다.
보수는 단일화 여부로, 진보는 정책과 조직력으로 승부를 가르는 구도다.
변수는 남아 있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판은 다시 뒤집힐 수 있고, 무산되면 현직 프리미엄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