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사과 품종 보급률 2025년 23.8%→2030년 35% 이상 목표
기후변화로 사과 재배 적지가 북상하고 특정 지역 쏠림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국산 사과 신품종 보급 확대에 나선다. ‘골든볼’, ‘감로’, ‘이지플’ 등 국내에서 육성한 품종을 지역별 전문생산단지와 묶어 재배부터 유통·판매까지 연결하고, 외국 품종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농촌진흥청은 사과 신품종의 안정적인 보급과 시장 안착을 위해 지역 특화 전문생산단지를 확대 조성하고 국산 사과 품종 보급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국내 사과 재배 면적은 현재 69%가 영남 지역에 집중돼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사과 재배 적지가 북상하면서 재배지 분산과 품종 다양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신품종은 초기 소비자 인지도가 낮고 재배 기술도 충분히 확산되지 않아 시장 정착에 시간이 걸리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농진청은 지방정부, 유통업체와 협력해 신품종 재배 적지에 지역 특화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23년부터 군위 ‘골든볼’, 안동 ‘감로’, 충주·포항 ‘이지플’, 홍천 ‘컬러플’ 등을 중심으로 단지를 만들고 생산·유통·판매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군위는 현재 20ha 규모로 노란색 사과 품종인 골든볼을 도입했다. 골든볼은 껍질 색 관리가 비교적 쉬운 품종으로, 기후변화 대응 전략 품종으로 활용된다. 충주와 포항은 각각 15ha, 10ha 규모로 재배 관리가 쉬운 이지플을 도입해 품질 안정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문생산단지는 생산자, 유통업체,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다. 생산자는 지역에 맞는 품종을 재배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업체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공동 선별·출하를 통해 시장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 지방정부는 지역 특화 품종을 공동 상표로 육성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인지도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농진청은 전문생산단지 규모를 2023년 9ha에서 지난해 22ha로 넓혔고, 올해는 59ha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면 수형, 기계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재해 대응 등을 포함한 스마트과수원특화단지조성 사업과도 연계해 신품종 재배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육성 사과 품종 보급률을 2025년 23.8%에서 2030년 3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농진청은 국산 품종 보급 확대가 외국 품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사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혁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장은 “지역 특화 전문생산단지는 신품종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재배 환경을 기반으로 생산과 유통을 연계하는 체계”라며 “앞으로 국산 품종 보급을 확대하고 사과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