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미용·환경개선부터 농업유산 홍보까지…수요조사 기반 맞춤 지원

농촌 지역의 복지·문화·생활서비스 공백을 메우기 위한 맞춤형 봉사활동이 이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일반 단체와 대학생 봉사단이 전국 농촌 마을을 찾아 건강검진, 농기계 수리, 이·미용, 마을환경 개선, 문화예술 활동 등을 펼치면서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현장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일반 및 대학생 단체 62개를 선정해 4월부터 ‘농촌 맞춤형 봉사활동 지원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일반 단체와 대학생들이 가진 기술과 지식, 재능을 활용해 농촌 지역의 취약한 건강·문화·복지 서비스를 보완하고 도시민의 농촌 관심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올해 사업에는 일반 단체 28개, 대학생 단체 34개가 참여한다. 이들 단체는 4월 말부터 10월까지 약 1100개 마을을 찾아 6만2000여 명 주민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첫 일정은 4월 30일 충북 증평군에서 시작된다. 봉사단체 ‘굿뉴스월드’가 기초 건강검진과 청춘사진 촬영을 진행하며, 5월 초에는 ‘충남기능선수회’가 충남 당진 합덕읍에서 농기계 수리 봉사에 나선다. 이후 건강증진, 이·미용 서비스, 마을환경 개선, 문화예술 분야의 활동이 이어질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사업 방식도 손질했다. 봉사단체가 활동 지역을 직접 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지방정부를 통한 사전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실제 필요한 지역과 서비스를 먼저 파악한 뒤 이를 사업계획에 반영하도록 했다.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요 맞춤형 봉사로 전환하겠다는 취지다.
농업유산 지역과 연계한 대학생 재능기부도 새롭게 추진된다. 충남 서천의 한산모시 전통농업, 전북 부안의 유유동 양잠농업, 전남 구례의 산수유 농업, 경북 의성의 전통 수리 농업, 울진의 금강송 산지농업 등 5개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역에서 탐방로 경관 개선과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을 연계한 봉사활동이 진행된다. 대학생 동아리 6개 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11년 시작 이후 누적 기준으로 1220개 봉사단체, 약 19만 명의 봉사자가 1만2000여 개 농촌 마을에서 활동해 왔다. 농식품부는 그간의 재능나눔이 농촌공동체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개선에 일정 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한영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이번 농촌 맞춤형 봉사활동 지원 사업을 다양한 재능을 지닌 일반인과 대학생들이 참여함으로써 초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봉사단체가 단순한 일회성 방문을 넘어 농촌의 현실을 깊이 이해하고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함으로써, 향후 도시와 농촌 간 지속적인 교류 기반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