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분기 은행권과 비은행금융기관에서 가계대출을 받기가 더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와 금융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속 주택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은행권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4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13) 이후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가는 셈이다. 당초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던 올해 1분기 역시 마이너스(-1)를 이어가 대출태도가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조사는 국내 203개 은행 및 비은행 금융기관 여신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것이다. 지수가 플러스(+)면 전분기 대비 대출 문턱을 낮출 것이라는 응답이 많고 마이너스의 값이면 대출을 강화하겠다는 답변이 더 많다는 뜻이다.
대출 주체별로 살펴보면 가계 주택대출이 1분기 -6에서 2분기 -8로 문턱을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 일반대출은 1분기 -8에서 2분기 -3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되긴 됐으나 여전히 마이너스를 유지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가 일부 완화되고, 중소기업은 전분기 수준 정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경우 정부의 부채 관리 기조 하에서 주택관련대출과 일반대출(신용대출 등) 모두 강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의 2분기 대출수요 지수(13→17)도 전분기보다 높아졌다. 주택구입과 전세자금 등 가계 주택대출 수요는 부동산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줄어드는 반면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 유동성 확보 수요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들은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들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 지수(29)는 전분기보다 3포인트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신용위험은 중동 상황 등 대내외 경영여건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전분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계 신용위험 역시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한편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기관, 카드 및 보험사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2분기 대출태도 역시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 당시 유일하게 중립(0) 수준을 유지하던 카드사의 대출태도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전 업권의 대출태도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가계부채 관리 지속, 대출 건전성 관리 등의 영향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