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금리차 확대 등 구조적 요인도 작용

미국 이란 전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현재 환율이 경제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3월 원·달러 환율 평균은 1489원으로, 연구소가 행태균형환율(BEER) 모델을 통해 추정한 균형환율 1435원보다 54원(3.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화가 그만큼 저평가된 상태라는 말로, 환율이 ‘오버슈팅’ 구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연구소는 이번 환율 상승 배경으로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를 지목했다. 실제로 2월말 전쟁 발발 이후 환율은 빠르게 상승해 3월말 장중 1530원대까지 치솟았다.

특히 과거와 달리 경상수지 흑자나 교역조건 개선이 원화 강세로 이어지는 영향력은 약화된 반면, 금리차와 자본이동, 글로벌 리스크요인이 환율을 좌우하는 구조로 변화한 점도 특징으로 꼽았다. 이는 원화 약세가 단기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흐름과도 맞닿아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단기적으로는 과도한 상승분이 되돌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중동 정세가 안정될 경우 현재 1500원대에서 형성된 환율이 점차 낮아질 여지가 크다고 봤다. 실제로 오차수정모형(ECM) 분석 결과, 환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균형 수준으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환율 흐름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여부와 함께 한·미 금리차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구소는 중장기적으로 금리차가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