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비은행 강화…성장전략 구체화

신한금융지주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진옥동 회장 체제를 재확인하고 본격적인 ‘2기 경영’에 돌입했다. 역대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과 생산적 금융을 핵심 축으로 내세웠다.
신한금융지주는 26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제25기 정기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자본준비금 감액 및 이익잉여금 전입, 정관 변경 등 주요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83.14%가 출석해 특별결의 요건까지 충족했다.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진옥동 회장이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며 연임이 확정됐다. 이사회 의장에는 곽수근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진 회장의 지난 3년 경영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주주 발언이 이어지며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한 주주는 “조용하고 일관된 리더십으로 조직 결속과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시장 신뢰를 높였다”며 “주주환원 확대 등 성과를 감안할 때 향후 경영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비이자이익 확대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글로벌 세전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주주환원율 50% 목표도 조기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승인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조9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연간 주당 배당금은 2590원으로 전년보다 430원 늘었으며,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50.2%를 기록했다.
또 자본준비금 약 9조9000억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이는 향후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치로, 주주환원 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정관 변경도 함께 의결됐다.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사외이사 명칭을 ‘독립이사’로 변경했다. 감사위원 분리선임 인원도 1명에서 2명으로 늘렸으며, 전자주주총회 도입 근거도 마련했다.
진 회장은 향후 경영 방향으로 △생산적 금융 확대 △AI·디지털 전환 가속화 △자산관리(WM)·시니어·글로벌 중심 사업 강화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금융의 경쟁 구도가 AI와 디지털 자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혁신 기업의 성장 파트너로서 생산적 금융을 강화하고, AI·디지털 전환 기반의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를 강화해 시장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